
영화 ’28년 후’는 좀비 물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28일 후’ 시리즈의 신작이다. 2007년 ’28주 후’ 이후 18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작품으로, 시리즈를 출범시킨 ’28일 후’의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로 좀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개봉을 하루 앞둔 18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1편에 대한 팬들의 식지 않은 애정이 있었다”고 속편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편의 각본가인 알렉스 가랜드와 다시 한번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1편의 분노 바이러스를 가지고 와 그 결과가 ’28년 후’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이번 영화에서 탐구하게 된다”고 ’28일 후’의 정체성을 잇는 영화임을 강조했다.
’28일 후’은 분노 바이러스 창궐 직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 짐의 혼란과 공황 상태에 빠진 세상을 그렸다. 좀비들의 민첩한 움직임을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에 담아 생생한 공포를 그리며 좀비 물의 새 지평을 열어젖혔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오펜하이머’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리언 머피가 주인공 짐을 연기했다.
다시 돌아오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세상에서, 철저히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이러스가 미치지 않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소년 스파이크가 섬을 떠나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공포를 담는다. ’28년 후’를 시작으로 3부작으로 제작된다.
’28일 후’ ’28주 후’ 그리고 ’28년 후’ 사이에는 18년이라는 긴 공백도 있지만, 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을 중단시킨 전례 없던 감염증 사태가 있었다. 감염증 확산 당시 ’28일 후’ 시리즈를 비롯한 좀비 물과 바이러스 관련 작품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일 감독은 유럽연합 탈퇴로 고립의 길을 걸었던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언급과 함께 감염증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가 겪은 감염증 사태는 ’28일 후’에서 보였던 장면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텅 빈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8일 후’는 감염자로 불리는 좀비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보여주면서 좀비 영화를 재정의하는 영화가 됐다”고 짚은 뒤 “더 흥미로운 지점은 사람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생존하고 진화한다는 것이다. 감염자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28년 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귀띔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28년 후’는 19일 개봉한다. 18일 낮 12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예매율 20.7%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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