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만 무성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편 제작이 마침내 확정됐다. 특히 극 중 미란다의 실제 모델로 알려 패션 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 편집장이 물러난 시점과 맞물리며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디즈니 산하 20세기 스튜디오는 1일 공식 SNS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현재 제작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에는 삼지창 모양을 형상화한 붉은색 하이힐 두 짝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는 2006년 개봉한 원작 영화의 주요 출연진인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외에 케네스 브래너가 새롭게 합류한다. 케네스 브래너는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까칠한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의 남편을 연기한다.
로렌 와이스버거가 2003년 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언론사 취업에 실패한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가 저널리스트로서 경력을 쌓기 위해 세계적인 패션 잡지 ‘런웨이’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앤디는 까다로운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매릴 스트리프) 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해 간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분위기와 캐릭터들의 스타일은 특히 여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메릴 스트리프는 런웨이의 총괄 편집장이자 패션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란다 역으로 크게 호평받았다. 에밀리 블런트가 맡은 에밀리는 미란다의 수석 비서로 초반에는 앤디와 갈등을 빚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성장과 변화를 인정하고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원작 소설은 와이스버거가 실제로 윈터 편집장의 비서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지난달 윈터는 보그 편집장 자리에서 37년 만에 물러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윈터는 1988년부터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편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란다가 전통적인 잡지 산업의 쇠퇴 속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미란다와 에밀리의 대립도 예고된 가운데 앤디가 어떻게 다시 얽히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1편을 연출한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과 각본을 쓴 엘라인 브로쉬 맥케나가 이번 속편에도 복귀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북미 기준으로 2026년 5월1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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