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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가 던지는 “우리는 혼자인가?”에 대한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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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엘리오’의 매리 엘리스 드럼 프로듀서와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도미 시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번 작품에 함께한 한국 스태프들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가 있는데 보고 싶다. 함께 작업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고,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는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극중 엘리오와 수광년 떨어진 우주 생명체 글로든이 솔메이트 같은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엘리오’를 연출한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이 17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담은 우정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매들린 감독 외에 공동 연출한 도미 시 감독과 매리 엘리스 드럼 프로듀서가 참석해 영화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매들린 감독은 애니메이션 ‘코코’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도미 시 감독은 ‘소울’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2’ 등에 참여했다. 메리 엘리스 드럼 프로듀서는 ‘굿 다이노’ ‘코코’ 등을 함께 해온 실력자이다.

슬픔과 불안 등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을 꾸준히 선보인 디즈니·픽사가 오는 18일 개봉하는 신작 ‘엘리오’를 통해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영화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의 마음에 다가갈 예정이다.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물음은 미국의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의 질문이기도 하다. 

‘엘리오’는 지구별에서 나 혼자라 느끼는 11살 외톨이 소년 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주로 소한돼 특별한 친구 글로든을 만나며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외계인의 납치를 꿈꾸는 엘리오는 작은 오해로 인해 지구 대표로 우주에 소환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너무도 다른 글로든을 만난다.

매들린 감독은 “지구에서 외로움을 겪는 엘리오는 소속감을 느낄 곳을 찾는다”면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다. 그 심리에 대해 많이 조사했고 어떻게 하면 치유받을 수 있을지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외롭고 좌절했던 분들 중 한 명이라도 영화를 본 뒤 희망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엘리오’를 통해 위안을 얻고 ‘내가 있을 자리는 여기’라는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엘리오’의 한 장면. 주인공 엘리오(왼쪽)는 우주 생명체 글로든과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엘리오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경험으로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서툴고 자신이 안전하게 있어도 될 자리를 찾는다. 그런 엘리오를 보살피는 건 고모 올가다. 올가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엘리오를 위해 노력하며 부모를 대신해 보호자 역할을 한다.

극중 엘리오와 올가의 관계를 조카와 고모의 관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도미 시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특이한 가족관계에 대해 다뤄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디즈니 영화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엄마와 아들이 나온다면 이 영화가 어떻게 될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고모와 조카라면 둘의 관계를 예상하기가 조금 힘들다. 그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갈등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기 했다”면서 “엘리오 입장에서는 고모가 ‘나를 원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고, 고모는 갑자기 조카를 맡게 되며 혼란을 겪기도 한다. 영화의 드라마틱한 부분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관계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 “완전히 새로운 SF 만들겠다는 야심”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펼쳐지는 ‘엘리오’는 각자의 개성이 분명한 두 개의 세계를 보여준다. 지구는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위치한 실제 군사 기지를 참고해 만들었다. 선과 직사각형 구조를 반복적이고 대칭적으로 활용해 차갑고 딱딱한 느낌으로 구현했다.

우주는 지구와 정반대의 분위기로 구축됐다. 우주와 극중 등장하는 ‘커뮤니버스’는 곡선과 반투명한 이미지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생기가 넘치는 우주는 엘리오는 물론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험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현미경 접사 촬영을 통해 작은 버섯과 균류, 미세한 해양생물을 관찰했고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우주를 만들었다. 

매리 엘리스 드럼 프로듀서는 “‘라따뚜이’와 ‘코코’와 같은 명작을 만든 미술 감독인 할리 제섭과 함께한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공상과학물을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존에 봤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기적이고 살아 숨 쉬는 듯한 디자인으로 가야겠다고 설정했다. ‘엘리오’ 속 우주는 곡선이고 유연하다. 엘리오는 곧바로 이곳에 매료되고 그걸 관객도 동의해야 했기 때문에 환상적이고 아름다워 보이게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픽사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비롯해 ‘업’ ‘인사이드 아웃’ ‘코코’ ‘엘리멘탈’ 등 작품들을 통해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들의 감정까지 깊이 파고들며 공감을 이끌어왔다. 국내서도 흥행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3년 6월 개봉한 ‘엘리멘탈’은 724만명, 지난해 6월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879만명을 동원하며 6월 극장가에서 큰 흥행을 이끌어왔다.

이에 ‘엘리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매리 프로듀서는 “‘엘리오’는 이전에 픽사에서 선보였던 SF 영화와는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한 작품”이라며 “매들린 감독과 도미 감독이 공상과학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서도 전복시키는 재미가 있다. 분명 기대하지 못했던 서프라이즈가 들어가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에서 ‘우리는 혼자인가?‘는 두 차례에 걸쳐 중요하게 등장한다. 매들린 감독은 “이 인용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두 차례에 걸쳐 나오는데, 질문에 대한 답이 초반과 후반이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우주는 무한하고 크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오’의 도미 시 감독(왼쪽부터)과 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매리 엘리스 드럼 프로듀서.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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