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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기립박수 터진 스칼릿 조핸슨·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출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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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 클래식스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에서 주연한 준 스큅. 사진제공=소니픽처스클래식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일대에서 개막해 다양한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스칼릿 조핸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연출 데뷔작을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칼릿 조핸슨의 감독 데뷔작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Eleanor the Great)가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20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공식 상영 후 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로서 여러 차례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온 조핸슨은 이번에 처음으로 감독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섰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조핸슨은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면서 “이런 독립영화는 돈을 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에 올라탄 사람들이 이 이야기와 대본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우정, 상실, 용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는 위트 있고 때로는 당당하게 문제를 일으키는 90대 여성 엘리노어 모르겐스타인(준 스큅)이 절친한 친구의 죽음이라는 큰 상실을 겪은 이후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려 노력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수십 년간 머물렀던 플로리다를 떠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뉴욕으로 이주한 엘리노어를 따라간다. 그곳에서 엘리노어가 19세 학생(에린 켈리먼)과 친구가 되는 모습을 통해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여성 간의 우정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상영이 끝난 뒤 조핸슨은 엘리노어를 연기한 준 스큅을 끌어안은 뒤 “진정으로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엘리노어’에 대해 “지금 이 시대에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엘리노어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처럼 관객 여러분도 이 이야기를 오래 간직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핸슨은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 외에 출연 배우로서도 영화제를 빛내고 있다. 그는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페니키안 스킴’에도 출연했다. ‘개들의 섬’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이어 앤더슨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조핸슨은 극 중에서 6번의 추락 사고와 숱한 암살 위협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거물 사업가 자자의 육촌이자 동업자인 힐다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물의 연대기'의 한 장면. 사진제공=칸 국제영화제
‘물의 연대기’의 한 장면. 사진제공=칸 국제영화제

‘엘리노어 더 그레이트’와 같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The Chronology of Water)도 공개됐다. 버라이어티는 “‘물의 연대기’는 4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상영 직후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조핸슨과 마찬가지로 배우로서 칸 국제영화제 무대에 수차례 섰던 스튜어트는 감독으로 첫 칸 국제영화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리디아 유크나비치 작가가 2011년 공개한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을 두고 버라이어티는 “이무겐 푸츠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거침없고 날 것 그대로의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극중 유크나비치를 연기한 푸츠는 아버지로부터의 성적 학대와 마약 중독을 겪으며, 물속에서 치유와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을 2018년부터 기획하기 시작한 스튜어트는 지난해 여름 라트비아와 몰타에서 6주간의 촬영을 마치고 최근까지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

상영이 끝난 뒤 스튜어트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과 함께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초현실적인 경험”이라며 “우리 영화는 말 그대로 방금 막 완성된 영화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다. 닫히는 문 밑으로 간신히 미끄러져 들어왔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뒤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품에 뛰어들었다.

스튜어트는 “원작은 ‘여성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가장 연약하고 독한 측면을 다룬다”면서 “그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게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작업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물의 연대기’를 통해 관객들이 “고통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고 껴안을 수 있다는 점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슬픔의 삼각형’ ‘베이비걸’ 등에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해리스 디킨슨도 ‘어친’(Urchin)으로 감독 데뷔작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선보였다. 5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진 ‘어친’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노숙자 마이크(프랭크 딜레인)가 다시 삶을 되찾아가려는 이야기다. 마이크는 감옥에서 나온 뒤 삶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자멸의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거칠고 투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과거 디킨슨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노숙자와 중독 문제를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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