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의 이병헌과 ‘파묘’의 김고은이 감독들로부터 남녀배우상을 받았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o난감’의 이희준과 디즈니+ ‘가족계획’의 배두나도 남녀배우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식이 20일 열린 가운데 이들과 함께 ‘파묘’의 장재현 감독과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각각 영화 및 시리즈 부문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들만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격식 없는 시상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모두 13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은 ‘승부’의 이병헌은 극 중 조훈현 역을 맡아 열연해 상을 받았다. ‘승부’는 한국 바둑을 상징하는 프로기사 조훈현과 제자인 이창호의 대결과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병헌은 이날 상을 받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면서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덕분에 얻은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묘’의 김고은은 영상을 통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파묘’는 거액의 이장 의뢰를 받고 이름도 없는 수상한 묘를 팠다 불길한 이들에 휘말리는 풍수사, 장의사, 무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2월 개봉해 119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김고은은 극 중 무당 화림 역을 연기했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 수상자 이희준은 자신을 믿고 노인 역할을 맡겨준 이창희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ㅇ난감’으로 상을 받았다. ‘가족계획’의 배두나도 “감독님들이 주신 상인만큼 더욱 값지고 기쁘게 생각한다. 겸손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새로운 남녀배우상은 영화 부문에서는 ‘파묘’의 이도현과 ‘울산의 별’의 김금순이 각각 수상했다. 시리즈부문에서는 ‘살인자ㅇ난감’의 김요한과 ‘지옥 시즌2’의 문근영이 나란히 영광을 안았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영화 부문 감독상에 이어 각본상을 받았고, 독립영화에 주는 비전상 수상자로는 ‘장손’의 오정민 감독이 호명됐다. 또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은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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