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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기획] 병원에 있을 듯한 ‘리얼캐’…명은원·공기선·김사비 연기한 새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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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만날 것만 같은 의사들을 현실감 넘치게 그린 배우들. 왼쪽부터 김혜인, 손지윤, 한예지. 사진제공=tvN

교수들에게는 한없이 잘하지만 후배인 전공의들은 교묘하게 괴롭히는 명은원 선생, 얼핏 날카롭고 냉정해 보이지만 뜻밖에 허당의 매력으로 인간미를 분출하는 공기선 교수, 어디서든 1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쌓은 자부심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꺾이면서 점차 공감 능력을 키우는 전공의 1년차 김사비까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채운 다양한 인물들 가운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3대 리얼 캐릭터들’이다.

이를 연기한 배우 김혜인과 손지윤, 신인 한예지는 대중에게 낯선 ‘새 얼굴’이라는 점에서 드라마에 완전히 녹아든 캐릭터로 다가왔다. 배우 그 자체로 보이지 않고, 캐릭터로 시청자에 다가간 탁월한 활약으로 호평받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이 18일 막을 내린 이후로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실력자들이라는 데 이견을 갖기 어렵다.

새로워서 더 흥미로운 인물들, 김혜인과 손지윤 한예지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정보들을 모았다. 명은원 선생은 알고보니 오랫동안 무용을 전공한 미스 유니버스대회 출신의 연기자, 공기선 교수는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실력자이자 남편 역시 배우인 ‘연기자 커플’, 김사비는 촬영 내내 제작진에게 ‘왜 이렇게 잘해?’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 주인공이다.

교수들에게 잘하고 전공의들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명은원은 ‘언슬전’의 결정적인 안타고니스트로 활약했다. 명은원에 완벽히 몰입한 김혜인의 모습. 사진제공=tvN

● ‘명은원 선생님’ 김혜인…얄미워서 더 눈에 띄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만약 명은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게 흘러간다 싶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해 전공의 1년차 오이영(고윤정)의 분노를 자극하고, 덩달아 시청자의 분노까지 치솟게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다. 근무시간에 백화점 쇼핑을 한 것으로 의심되고, 당직인데도 ‘코드 블루’ 상황에 늦게 나타나 위기를 야기하기도 한다. 궂은일은 전공의들에 미루고, 심지어 후배가 주도한 논문의 제1저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치기하는 교묘함도 있다.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직장에 이런 선배가 있다면 당장 사표를 내고 싶게 만드는 명은원의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된다. 드라마에 과몰입한 시청자들은 앞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명은원이 율제병원 본원을 떠나 왜 분원인 종로로 왔는지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모종의 사건에 얽혀 ‘쫓겨왔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주연이 아닌데도 명은원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 바로 김혜인의 탁월한 표현에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추민하 선생(안은진)과 동기인 전공의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그는 ‘유미의 세포들’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에서 범죄 피해를 당하는 대학생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 활동이 뜸해 잊히는듯 했지만 이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본명보다 캐릭터 이름인 ‘명은원’으로 통한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하던 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에 도전하면서다. 경험을 쌓으려 나간 대회에서 수상까지 하면서 매니지먼트사와 인연이 닿았고 2015년 영화 ‘사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남편은 그런 김혜인의 연기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1호 팬이다. 명은원을 향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피는 역할도 남편이 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보니 ‘슬의생’ 99즈와 대학 동기인 공기선 교수. 이익준을 첫사랑으로 품고 있는 의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배우 손지윤의 모습. 사진제공=tvN

● ‘공기선 교수’ 손지윤…연극으로 다진 실력 폭발 

1년차 전공의들 못지 않게 뜨거운 인물들도 있다. 산부인과를 이끄는 산과교수인 공기선과 앙숙인 서정민 교수. 특히 공기선 교수는 그날 산과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물로, 전형적인 기분파다. 하지만 그 기분은 환자들 앞에선 늘 병환을 치료하려는 진지함으로, 또한 마음까지 살피는 세심함으로 발현된다. 

공기선 교수를 연기한 손지윤 역시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인물이다. 하지만 등장할 때마다 매 장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주도권을 발휘한다.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한 연기력은 역시 연극에서 출발했다. 손지윤은 2007년 연극 ‘해무’로 연기를 시작해 ‘나와 할아버지’ ‘변신 이야기’ ‘분장실’ 등으로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간간히 영화도 작업하면서 ‘매소드’ ‘궁합’ ‘더블패티’ 등에 출연한 그는 최근 드라마로 보폭을 넓혀 새로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손지윤이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작품은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다. 국과수의 법의관 역을 맡아 의문이 남은 죽음에 얽힌 비밀들을 파헤쳤다. 대사 전달력이 ‘AI 수준’인 특유의 정확한 표현과 발음, 미묘한 상황에서 정극과 코미디를 오고 가는 연기력은 손지윤에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그 활약은 이번 드라마로도 이어졌다. 실력을 갖춘 배우는 언제든 최적의 기회를 만난다는 사실을 손지윤이 또 다시 증명한 셈이다.

차츰 인지도를 쌓아가는 손지윤을 둘러싼 관심도 고조된다. 특히 배우 성태준과 부부 사이인 사실은 이번 드라마의 인기를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함께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결혼한 배우 커플이기도 하다. 성태준은 최근 ‘맥베스’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의대 1등, 국시 1등에 빛나는 김사비는 전공의 생활을 통해 점차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의사로 서장한다. 신인 한예지는 첫 드라마이자 첫 주연작이다. 사진제공=tvN

● ‘1등 김사비’ 한예지…이론과 현실의 벽 그 넘어로

김사비는 전공의 선배들은 물론 교수들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국가고시에서도 1등을 차지한 그의 세계는 온통 이론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과의 관계, 선배와 교수들로부터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이론이 전부일 수 없는, 현실의 세계에서 성장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는 김혜인과 손지윤 외에도 인기의 핵심 구도원 역의 정준원까지 대부분 대중에게 낯선 새 얼굴들이 전면에 나섰지만 그중에서도 한예지는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순수 100%의 신인이다. 데뷔를 준비하면서 도전한 생애 첫 번째 오디션에서 덜컥 합격한 것도 모자라 첫 출연작이 첫 주연작이 된 행운의 주인공이다.

제작진의 눈을 예리했다. 캐스팅 디렉터가 ‘연기 잘하는 신인’을 수소문한 끝에 찾은 한예지는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하고자하는 의지가 충만한 김사비 그 자체가 됐다. 오디션에서 한예지를 발탁한 이번 시리즈의 기획자인 신원호 PD는 “인생의 첫 오디션에서 처음 캐스팅됐는데 그게 주연이었다”며 “제작진은 처음 작고 똘망 똘망한 이미지의 김사비를 생각했는데 한예지는 키도 크고 전혀 알 수 없는 배우였다”고 돌이켰다.

제작진의 마음을 돌린 건 연기력이었다. 신 PD는 “한예지를 만나면 만날수록 신기했는데 ‘왜 잘해?’ 싶었다. 처음 연기하는 친구들이 잘했을 때의 쾌감을 아는 입장에서 ‘연기 괴물 아니야?’라는 말도 나왔다”며 “어려운 연기도 어려워하지 않는, 제작진이 가장 기특해했던 배우”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예지는 최근 뜻밖의 춤 실력으로도 화제의 중심이 있다. 극중 전공의 동기인 엄재일(강유석)이 과거 아이돌 가수로 활약했다는 설정 아래, 알고 보니 김사비가 엄재일이 몸담은 하이보이즈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노래방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어서다. 강유석과 나란히 춤을 추는 한예지의 반전 매력은 극중 이들 사이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그 마지막 이야기가 17일과 18일 공개된다.   

한예지(왼쪽)와 강유석이 ‘그날이 오면’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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