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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서 뭘 볼까, 동화적인 사랑 ‘바이러스’ VS ‘아멜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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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의 배두나.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호기심 레이더를 켜서 주위를 살피고, 사소한 것들에 무게중심을 두게 된다. 좋고 싫음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이 마냥, 표정이 잘 감춰지지 않는다. 사랑이란 단어를 문장으로 늘여서 서술하면, 이러한 이미지들이 종종 당신은 사랑에 빠지면 어떤 얼굴이 되는가.

7일 개봉한 영화 ‘바이러스’와 재개봉작 ‘아멜리에’는 우두커니 서있던 ‘1’이 또 다른 ‘1’을 만나 결합하는 순간들을 동화적으로 묘사한다. 마음의 빗장을걷어내고 용기의 묘약으로 나아가는 매력적인 여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번역가로 일하면서 하루하루 재미없이 살아가던 택선(배두나)이 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 연구원 수필(손석구)과 엉망진창 소개팅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택선은 소개팅남 수필이 영 못마땅한데, 약속 시간보다 한참 늦게 나타나더니 실험용 쥐의 윤리에 관한 얘기만를  늘어놓는다. 그렇게 다시는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그날 밤 수필은 뭘 잘못 먹었는지 붉은색 장미 꽃다발을 들고 택선의 집에 찾아와 청혼을 한다. 다음날, 우중충하던 택선의 삶에는 핑크빛 분위기가 감돈다. 

이 모든 것이 톡소 바이러스에 걸렸던 수필이 남긴 어묵꼬치를 먹다 감염된 탓이란다.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 박사와 택선은 이상한 동행을 하게 된다.

2010년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했으며, ‘바이러스’처럼 쉽게 제어할 수 없는 사랑과 청춘들을 동음이의어로 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가까움에도 ‘바이러스’라는 소재가 판타지가 아닌 현실과 맞닿은 느낌을 준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 ‘바이러스’는 배우들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무장해제시킨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tvN ‘비밀의 숲’, 영화 ‘브로커’, ‘다음 소희’로 타인의 흔적을 쫓던 배두나의 발걸음이 오랜만에 내면으로 방향을 돌려 반갑다는 느낌이 들테다.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와 같이 배두나의 데뷔 초기작에서 봤던 얼굴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세 명의 남자, 손석구, 김윤석, 장기하의 각기 다른 분위기에도풍덩 빠질 수 있다. 어리숙하고 서툴러서 더 눈길이 가는 어른들의 동화적인 ‘바이러스’다. 

영화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 사진제공=안다미로

‘아멜리에’는 파리 몽마르트르 풍차 카페 직원으로 근무하는 아멜리 폴랑(오드리 토투)이 집의 화장실 타일에서 우연히 보물 상자를 찾으면서 사건이 펼쳐진다. 어릴 적, 아멜리는 아버지가 자신이 심장이 약하다고 오해하면서 교사였던 어머니로부터 홈스쿨링을 받았고,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다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보물상자의 주인을 찾아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해 준다. 기차역에서 니노(마티유 카소비츠)라는 남자를 만나 첫눈에 반한 그는 수줍은 성격 탓에 그 주위를 빙빙 맴돈다. 

‘델리카트슨 사람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인게이지먼트’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이 연출한 ‘아멜리에’는 2001년 개봉한 프랑스영화다. 같은 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고 오랜 시간 사랑받으 재개봉했다.

‘아멜리 풀랑의 멋진 운명'(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이란 원제를 지닌 영화는 용기로 인연을 쟁취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운명적인 만남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뒤로 물러나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는 일임을 보여준다. 

주연 배우 오드리 토투의 싱그러운 미소는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스럽다는 인상을 남긴다. ‘아멜리에’를 떠올리면, 오드리 토투가 바로 연상될 정도다.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의 쨍한 원색을 사용해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아멜리에’는 사랑을 시각화한 영화이기도 하다. ‘아멜리에’가 좋아하는 남자 니노 앞에 직접 나타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유심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응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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