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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목소리 분석하고 VR로 성대 실습…보컬교육도 디지털 전환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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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학생의 목소리와 호흡을 분석하고, 가상현실(VR)을 통해 성대 구조와 발성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 보컬교육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AI가 창작과 공연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외 보컬·공연예술 전문가들이 기술 변화에 따른 예술교육의 방향을 논의한다.

NATS Korea는 20일 오전 11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피스홀에서 제6회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보이스와 무대 예술의 융합’이다. 성악과 뮤지컬, 실용음악 중심의 기존 가창교육을 안무와 연출, 제작, AI 기술 등 무대예술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다룬다.

NATS Korea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은혜 경희대 연극영화학과·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학과장은 뮤지컬 보컬 수업에 AI 음성 분석 프로그램과 VR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I 프로그램은 학생의 목소리 패턴과 발성, 호흡 상태를 분석해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한다. 학생은 교사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발성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VR을 활용한 해부학 실습도 병행한다. 가상 공간에서 성대와 호흡기관의 구조, 발성 과정 등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며 신체 감각과 발성 원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보컬교육이 교사의 경험과 언어를 중심으로 한 일대일 도제식 수업이었다면, AI와 VR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발성 상태를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주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교수는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정교한 거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 활용 능력만큼 AI 윤리와 예술의 본질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간의 감정을 모사하는 AI와 휴머노이드까지 무대에 등장하는 상황에서 예술교육은 기술 사용법을 넘어 인간 예술가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주체적인 창작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혜 경희대 연극영화학과·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학과장. 경희대학교 제공
이은혜 경희대 연극영화학과·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학과장. 경희대학교 제공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K컬처와 성악교육, AI 음성 합성, 뮤지컬 보컬교육 등의 주제를 다룬다.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와 진성원 가천대 교수, 김영 AnAI 대표, 박문숙 미국 아칸소대 교수, 이은혜 교수가 학술 발표에 참여한다.

발표자들이 K-퍼포먼스와 공연예술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통합 라운드테이블과 신진 연구자 발표도 진행된다.

뮤지컬 음악감독인 이성준 단국대 교수와 가수 겸 보컬트레이너 진주는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공연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기 지도를 진행한다.

NATS는 1944년 미국에서 창립된 보컬 교사 전문단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성악과 뮤지컬, 실용음악 분야 교육자와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NATS Korea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성악·뮤지컬·실용음악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한 콩쿠르와 세미나 등 신진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술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미래 공연예술교육의 기준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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