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영우가 우리와 촬영할 때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그땐 약간 라이징이라면 지금은..”
배우 소지섭과 조한철이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극본 유기성·연출 최성은)에서 금손 역을 연기한 추영우의 변화에 대해 감탄했다. 두 사람은 ‘광장’ 홍보차 출연한 웹예능 ‘나영석의 와글와글’에서 추영우를 언급했다.
‘광장’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촬영이 진행된 작품으로, 당시만 해도 추영우는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라이징 스타였다. 그렇지만 촬영 이후 그는 JTBC ‘옥씨부인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연이은 흥행을 이끌며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사극부터 의학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촬영 종료부터 공개까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다른 보폭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옥씨부인전’에서는 노비에서 양반으로 신분을 숨긴 구덕(임지연)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희생하는 천승휘 역으로 순애보를 보여줬다. 데뷔 후 첫 사극에서 개성과 성격이 전혀 다른 1인2역까지 소화하며 실력을 드러냈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의 첫 제자로 간택돼 험난한 외상 외과 생활을 시작한 양재원으로 활약했다. 이처럼 동시기 공개한 두 편의 작품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추영우는 지난달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옥씨부인전’으로 방송 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추영우가 ‘중증외상센터’ 이후 공개하는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떠났던 남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남기석(이준혁)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다.
오세형·김균태 작가의 동명웹툰이 원작인 드라마에서 추영우는 기준이 속한 조직의 리더인 이주운(허준호)의 아들이자 검사인 이금손 역을 맡았다. 현직 검사로 범죄 조직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야심을 품고 있어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금손은 광장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수싸움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서사의 흐름을 흔드는 인물로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5일 열린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추영우는 작품을 고르는 손이 ‘금손’이라는 칭찬에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액션 누아르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라며 “선배님들의 라인업은 같은 현장에서 숨 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현장이었기 때문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금손은 이전까지 연기했던 모습과 다른 만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영우의 활약은 계속된다. 그는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극본 양지훈·연출 김용완)를 선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로맨스로 낮에는 여고생이지만 밤에는 무당인 ‘천지선녀’로 이중생활을 하는 박성아(조이현)가 첫사랑을 구하는 이야기다. 추영우가 성아의 첫사랑이자 액운을 몰고 다니는 배견우를 연기한다. KBS 2TV ‘학교 2021’ 이후 4년 만에 재회하는 추영우와 조이현은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와 오싹하면서도 짠한 귀신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두 편의 작품을 공개하면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도 확정했다. 추영우는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이던 시절 거리 인터뷰를 통해 잠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제작진 인터뷰에서 추영우는 ‘포털사이트에 어떤 연관검색어가 나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라고 답했다. 추영우는 지난 2월 진행된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정식 게스트로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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