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구의 ‘나인 퍼즐’과 소지섭의 ‘광장’이 현충일과 주말이 맞물린 연휴에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지난 4일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했다. 9개의 퍼즐 조각이 모두 맞춰졌고 마침내 범인도 드러났다. 총 11편의 이야기가 전부 베일을 벗으면서 마침내 정주행의 시간이 왔다. 6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액션을 기다리는 시청자를 찾아온다. 총 7개의 에피소드가 이날 동시에 공개된다. 소지섭이 MBC ‘닥터로이어’ 이후 3년 만에 복귀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다.
●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추리력 자극
‘나인 퍼즐'(극본 이은미)은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의문의 퍼즐 조각을 남기는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다. 영화 ‘공작’과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을 선보인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 이후 내놓는 두 번째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벌어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윤이나(김다미)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김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이나를 믿지 못하는 한샘, 그런 한샘을 프로파일링한 이나는 자연스럽게 공조하며 진실을 좇는다.
전 서울 한강경찰서 서장 윤동훈(지진희)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미영(김예원) 강치목(이희준) 도윤수(이성민) 오철진(황정민) 등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이나에게 퍼즐 조각이 배달되고 퍼즐을 맞춰가며 범인과 사건의 진실에도 한 걸음씩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이나가 사건을 재구성하거나, 범인과 경찰로 나눠 역할극을 하는 등 설정은 마치 추리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나인 퍼즐’이 기존 추리 드라마와 차별화하는 부분이다.
특히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는 ‘명탐정 코난’의 대사가 떠오르듯이 이나와 한샘의 주변을 맴도는 한강경찰서 강력팀의 양정호(김성균) 최산(현봉식)과 이나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이승주(박규영) 황인찬(노재원) 등 모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수상한 단서를 품고 있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한껏 자극한다.
쟁쟁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20년 영화 인생의 인맥을 총동원했다”는 윤종빈 감독의 말처럼 지진희, 이희준, 이성민, 황정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윤 감독은 “등장하는 순간 시청자들 머리에 각인될 수 있는, 존재감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소지섭이 펼쳐낼 핏빛 누아르..’광장’
‘광장'(극본 유기성)은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누아르 액션으로 주목된다.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조직을 떠난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다. 기준의 복수는 서울의 패권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대 세력인 ‘주운’과 ‘봉산’이라는 두 조직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광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냉혹하고 잔혹한 폭력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오세형, 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이다. 웹툰은 후회 없이 직진하는 남기준의 서사와 강렬한 작하와 피도 눈물도 없는 광장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사건들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시리즈로 만든 최성은 감독은 “원작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좋았기에 각색 과정에서 원작의 톤앤매너를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고, 남기준의 복수를 중심으로 한 서사의 핵심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광장’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지섭을 비롯해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범수 그리고 특별출연한 차승원과 이준혁은 저마다의 서사와 배경을 가진 캐릭터로 극의 몰입도를 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공명과 추영우의 활약이 예고되면서 신구 조합이 만들어낼 활력과 긴장감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13년 만에 누아르 장르로 돌아온 소지섭이 연기하는 기준은 복수를 위해 광장에 들어와 항상 말보다 눈빛과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소지섭은 “눈빛에 중점을 두고 기준이가 지닌 정서와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가 펼칠 액션 연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쪽 다리를 절뚝이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기준의 액션은 스피디한 기교 위주의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최성은 감독은 “투박하지만, 힘이 느껴지고 처절함이 극대화된 액션을 보여주고자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기준의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를 비롯해 칼, 총, 맨몸 액션 등 장소와 도구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액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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