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실사영화 ‘릴로 & 스티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흥행 톱 3위에 오르며 국내와 상반된 결과를 내고 있다.
1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릴로 & 스티치’는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6억1000만 달러(841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8억9000만 달러(2조6070억원)의 ‘넛잡2’, 9억4000만 달러(1조2966억원)의 ‘마인크래프트 무비2’의 뒤를 잇고 있다.
북미에서는 ‘릴로 & 스티치’가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제치고 글로벌 흥행 2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할리우드리포트, 스크린랜트 등 미국 매체들은 ‘릴로 & 스티치’가 올해 첫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릴로 & 스티치’는 2002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실사(라이브 액션)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인간 소녀 릴로와 돌연변이로 우주 연방에서 추방을 당하는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우정을 그렸다. ‘릴로 & 스티치’에서 그려진 종족을 뛰어넘은 릴로와 스티치의 우정이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며 개봉 해에 전 세계에서 2억7000만 달러(3724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였고,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릴로 & 스티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족 관객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릴로 & 스티치’가 글로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반응은 신통치 않다. 지난 달 21일 개봉한 ‘릴로 & 스티치’는 같은 달 30일 개봉한 이재인 안재홍 등 주연의 코믹 액션 ‘하이파이브’와 같은 달 17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밀려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릴로 & 스티치’는 1일 누적관객 32만명을 기록하며, 개봉 후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30만명을 넘기는데 그쳤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여기에는 애니메이션 원작에 대한 국내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하이파이브’ 등 국내 신작의 영향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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