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고민시의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고민시는 현재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을 통해 맛깔스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ENA에서도 방영 중인 드라마는 3%대의 다소 낮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며 ‘전 세계 많이 본 TV쇼’ 6위로까지 순위가 올랐다. 고민시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당신의 맛’은 전주에서 간판도 내걸지 않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와 식품기업을 물려받으려 작은 식당을 인수합병하려는 재벌 상속남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고민시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며 고집스럽게 식당을 꾸려가는 요리사 역할을 맡아 재벌 상속남 역 강하늘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고민시의 사투리 연기. 다소 무뚝뚝한 어투의 전라도 사투리로 캐릭터를 강화하며 반짝이는 눈망울과 조화를 이룬 매력을 뽐내고 있다. 로맨스 드라마답게 상대역인 강하늘과 마치 ‘티키타카’와도 같은 호흡으로 보는 맛을 더한다.
덕분에 드라마는 넷플릭스 전 세계 84개국에 공개돼 한국은 물론 홍콩,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 인기를 누리며 1일 현재 넷플릭스의 ‘전 세계 많이 본 TV쇼’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민시에게 전라도 사투리 연기는 사실 낯설지 않다. 이미 2021년 KBS 2TV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참혹한 현대사의 아픔을 겪는 간호사 역할을 연기한 그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실감을 더했다.
대전 출신인 고민시는 당시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다른 작품에서 한 적이 있지만,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라 강습을 받았다. 녹음 파일을 통해 연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집요할 정도로 (사투리를)알맞게 쓰고 있는지, 사투리의 강도 조절에 대해 확인받고 또 확인받았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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