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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원의 과거, ‘언슬전’ 만나기 전 정준원은? #구남친 #북한군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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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이 정유미와 출연한 옴니버스 영화 ‘더 테이블’의 한 장면. 사진제공=엣나인필름 

‘호구도원’에게도 과거가 있다. 후배들이 따르고 선배들이 아까는 ‘소중한 구도원’을 만나기까지 배우 정준원은 지난 10년간 호락호락하지 않은 길을 걸었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정준원을 향한 관심이 시간이 흐를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전까지 인지도가 낮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고윤정과 쌓아가는 설레는 사랑 이야기와 믿음직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박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2015년 독립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해 여러 작품에서 단역부터 조연을 거친 그는 영화 ‘독전’과 드라마 ‘VIP’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행운의 인물 구도원을 만나기까지, 정준원이 거친 결정적인 작품들을 살폈다.

‘독전’에서 마약반 형사 덕천을 연기한 정준원. 사진제공=NEW

● 영화 ‘독전’ 조진웅과 팀워크 형사 덕천 

2018년 개봉해 5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은 정준원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첫 번째 작품으로 꼽힌다. 마약 조직을 추적하는 형사와 조직의 숨은 보스를 둘러싼 집요한 추적극을 그린 범죄 액션에서 정준원은 마약반 형사 덕천을 연기했다. 리더인 형사 조진웅, 동료인 서현우와 팀워크를 이뤄 잔혹한 마약 조직 깊숙하게 침투하는 인물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구도원이라는 역할을 따낸 것도 오디션을 통해 얻은 기회였던 것처럼 ‘독전’ 출연 역시 오디션을 통해 이뤄졌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은 “오디션 현장에서 정준원의 연기를 보자마자 무조건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거친 현장을 누비는 형사의 모습뿐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덕천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는 판단에서였다.  

영화 ‘탈주’에서 북한군 박 소위를 연기한 정준원은 남한으로의 탈출을 계획한 규남(이제훈)의 계획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인물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영화 ‘탈주’, 이제훈 쫓는 북한군 박소위 

정준원은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탈주’의 흥행에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근무하는 군인 규남이 꿈과 희망을 찾아 남한으로 넘어가기 위한 비밀스러운 작전을 세운 가운데 이를 가장 눈치채는 인물이 다름 아닌 정준원이 연기한 박 소위이다.

영화에서 정준원은 10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고도 고향으로 돌아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답답한 현실 앞에 좌절한 규남(이제훈)의 마음도 모른 채 어떻게든 그의 월남을 막기 위해 혈안인 인물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보인 부드럽고 순수한 매력은 찾아볼 수 없는, 날카로운 모습이다. 

극 초반에 이제훈과 팽팽하게 맞붙는 연기 대결로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의 활약에 더해지면서 영화는 극장에서 256만명을 동원했다.  

드라마 ‘VIP’의 정준원. 사진제공=SBS 

● 드라마 ‘VIP’, 호감형 홍보팀 대리 

정준원이 품은 로맨스 DNA를 처음 드러낸 작품은 2019년 방송한 SBS 드라마 ‘VIP’이다. 백화점에서 상위 1%의 VIP 고객들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정준원은 ‘좋은 게 좋다’는 생각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홍보팀 대리 차진호를 소화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기보다 적당히 즐기면서 회사에 다니는 인물로 유머 감각을 갖춘 호감형 캐릭터다. 구도원보다 먼저 정준원을 알고 있던 팬들은 대부분 ‘VIP’를 통해 뭉친 이들이다. 극중 이청아와 형성한 로맨스가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덕분이기도 하다.  

정준원의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구도원 이전에 차진호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박열’ 촬영 현장 모습. 이제훈 최희서 등과 호흡을 맞춰 일본에서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낸 김중한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영화 ‘박열’과 ‘더 테이블’ 

정준원은 데뷔 초 주로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조류인간’에 이어 2016년 참여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도 그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도쿄에서 불령사라는 조직을 결성해 항일 운동을 하던 청년 박열과 그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불령사의 일원으로 모습을 비췄다. 박열을 연기한 이제훈과는 ‘탈주’로도 인연이 이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사실 정준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김종관 감독의 2017년 영화 ‘더 테이블’이다. 한 카페에서 4명의 여자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과 만나 나누는 짧은 대화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로, 정준원은 정유미와 함께 오전 11시에 마주하는 옛 연인 사이를 연기했다. 스타 배우가 된 유진은 카페에서 우연히 전 남자친구 창석을 만난다. 반가움도 잠시. 창석은 유명인이 된 유진에게 시시콜콜한 스캔들을 묻고, 그 행동은 유진의 화를 돋운다.

눈치 없고 무례한 행동을 천역덕스럽게 하는 정준원의 모습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구도원과 비교하면 몹시 낯설다. 하지만 정준원이 구도원을 만나기 전부터 얼마나 준비된 배우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는 ‘더 테이블’은 흥미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정준원은 다양한 작품을 거쳐 꼬박 데뷔 10년 만에 주목받고 있다. 그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얼떨떨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지금의 인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정준원은 신인 시절을 떠올리면서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오히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꽉 차 있었다”며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했고 작은 작품을 해도 마냥 설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많이 소비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무명의 시간을 부정하고 싶지 않고 오히려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배우 구도원.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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