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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환혼’에서 ‘탄금’으로..이재욱 “홍랑만 생각하면 눈물이 차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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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에서 미스터리한 사연을 숨긴 홍랑을 연기한 이재욱. 사진제공=로그스튜디오

“홍랑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비극적인 인물의 감정을 잘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남고요. 촬영이 끝난 뒤에도 가끔씩 떠오를 정도로 제 마음 한켠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인물입니다.”

배우 이재욱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에서 연기한 홍랑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났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작품에서 그는 슬픈 사연을 품은 인물의 기구한 운명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자신을 의심하고 적대하던 여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멜로 연기까지 더해지며 한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풍부하게 소화했다.

19일 맥스무비와 만난 이재욱은 “사극이라고 하면 보통 왕실이나 귀족을 배경으로 계급 중심의 이야기들이 많다면 이번 작품은 ‘민상단’이라는 상단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탄금’은 여덟 살에 실종돼 12년 만에 돌아온 조선 거대 상단의 후계자 홍랑(이재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면서도 우애인지 연모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휘말리는 이복누이 재이(조보아)의 이야기다. 여기에 민상단의 실질적 소유자이자 홍랑의 어머니 민연의(엄지원)와 민상단을 이끄는 친부 심열국(박병은)이 권력과 감정이 뒤얽힌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 “액션의 98% 직접 소화했다”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지닌 채 돌아온 홍랑은 알고 보니 이름만 들으면 공포에 떠는 휘수라는 이름의 검객이다. ‘굉장한 검술 실력을 지닌 인물’이라는 소개처럼 이재욱은 극중에서 화려하고 거침없는 액션을 자주 선보인다.

그는 “액션의 98% 정도는 제가 소화했다”면서 그것이 “저를 찍어주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부분 대역 없이 직접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액션 촬영을 할 땐 디테일한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연습을 계속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재욱의 살신성인 액션에 김홍선 PD는 현장에서 감탄하기도 했다. 이재욱은 홍랑이 어린아이들을 노비로 팔아넘기는 현장을 급습하는 2회에서 좁은 복도에서 앞뒤로 몰려오는 적들과 대적했다. 그는 “카메라가 제 앞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오는 ‘마스터 샷’으로 찍었는데, 촬영 모니터를 보던 감독님이 ‘야! 장혁 같아 장혁’이라고 소리쳤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액션 실력이 탁월한 배우 장혁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는 의미다. 

극중에서 재희를 바라보는 홍랑의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탄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tvN ‘환혼’ 시리즈 이후 이재욱이 다시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이다.

이재욱은 “‘환혼’을 사랑해 주신 분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같은 사극이라도 시대적 배경이나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다. ‘환혼’이 판타지 사극으로 비교적 자유로웠다면, ‘탄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역사적 고증을 거쳐야 한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환혼’과 ‘탄금’에서 각각 연기한 장욱과 홍랑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욱이 점차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홍랑은 이미 성장한 상태로 상단에 들어오는 인물“이라며 “그런 면에서도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탄금’을 촬영하면서 ‘환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제가 느끼고 표현하는 것들이 온전히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 “홍랑의 고통, 10%도 표현 못해 속상해”

이재욱은 돌아온 홍랑이 가짜라며 끊임없이 의심하는 재이를 경계하면서도 점차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며 다가간다. 그리고 재이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는 “홍랑과 재희는 서로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며 “홍랑의 시선 끝에는 항상 재희가 있다. 차갑게 밀어내고 못되게 굴기도 하지만 그의 모든 방향은 늘 재희에게 쏠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욱은 홍랑이 지닌 마음의 고통을 최대한 대변하고자 했지만 스스로에게는 다소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살면서 고문을 겪을 일은 없잖아요. 감히 상상했을 때 이 친구의 아픔은 너무 깊고 무거웠어요. 그 감정과 고통을 제가 얼마만큼 잘 표현했는지 생각해 보면, 10%도 못 해낸 것 같아요. 주어진 촬영 시간 안에 이 인물을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늘 고민이었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밤에 샤워면서 ‘잘했나?’ ‘이게 맞나?’라고 계속 되뇌게 되더라고요. 생각이 깊어지니까 속상하기도 했고 그만큼 애정도 많이 가더라고요.”

이재욱. 사진제공=로그스튜디오

● 입대 앞둔 이재욱의 열일..’마지막 썸머’→’꿀알바’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악역 마르꼬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한 이재욱은 이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을 거쳐 ‘환혼’ 시리즈에서 주인공 장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형 무협 판타지를 그린 이 작품에서 이재욱은 액션, 로맨스를 다채롭게 소화하며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연기 학과에 입학하고 첫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이미 꿈을 다 이뤘다고 느꼈어요. 이후 한 작품의 주역이 돼서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강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고 있더라고요. 꿈을 이뤄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연기를 시작할 때 세운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말하는 이재욱은 “K콘텐츠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저도 앞으로 그 안에서 ‘좋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 해외 영화제나 시상식 같은 무대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다”고 희망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확하게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작품을 남겨두고 싶어서 열심히 달려볼 예정”이라며 “‘약한영웅’ 시리즈 같은 액션물이나 의학드라마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는 너무 많다. 기회가 되면 다 하고 싶지만 스케줄 조율을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KBS 2TV ‘마지막 썸머’ 촬영을 마친 이재욱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 촬영에 한창이다.

이재욱이 맥스무비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탄금’ 제목은 중국 청나라때 이뤄진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형벌로, 드라마에서는 금이 아닌 비밀과 진심을 삼킨 이들의 운명을 그린다. 맥스무비DB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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