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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강하늘·고민시의 첫 만남…’당신의 맛’ 미각과 시각 동시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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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에서 앙숙으로 얽히고설키는 고민시(왼쪽)와 강하늘. 사진제공=ENA

음식에 대한 철학이 정반대인 두 남녀가 만났다. 재벌 2세는 “얼마면 돼?”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던지고, 지방의 작은 레스토랑의 셰프는 “과정과 정성, 진심”의 가치를 말한다. 처음부터 부딪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이제 같은 주방에서 마주하며 성장과 사랑을 꽃피울 차례이다.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가 주연한 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이 지난 12일 처음 방송했다.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인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조차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하는 ‘고집 강한’ 셰프 모연주(고민시)가 부딪히고 협력하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다.

강하늘과 고민시의 첫 만남으로 주목받은 ‘당신의 맛’은 첫 방송에서 한범우와 모연주의 거칠고도 인상적인 만남을 다뤘다. 서울 최고 파인 다이닝의 이사인 범우는 형 한선우(배나라)와 나란히 후계자 자리를 결정할 ‘디아망 가이드’의 쓰리스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신메뉴로 준비한 요리가 전주의 한 식당과 유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연주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하지만 연주가 소중히 기른 배추를 밟는가 하면 요리에 무심한 듯한 범우의 태도와 언행은 연주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렇지만 범우는 음식을 맛보기 위한 집념과 열정을 드러냈고 결국 요리를 맛본 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식당 인수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연주는 “돈에만 미친놈이 무슨 요리를 하냐”며 단칼에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연주는 밀린 월세로 폐업 위기에 놓이고, 범우는 이사직에서 해임되며 갈 곳을 잃는다. 극 말미 다시 연주를 찾아간 범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이 한 식당에서 함께 일하게 될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 재벌 2세된 강하늘과 로코 도전장 내민 고민시의 만남

강하늘과 고민시는 탄탄한 연기 호흡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부터 가치관, 성격까지 극과 극인 두 인물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앙숙 같은 관계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하늘은 후계자 자리를 노리고 쓰리스타를 향한 집념으로 레시피를 쫓는 한범우를 비열함과 영리함을 사이를 넘나드는 양면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그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물질주의자이자 뛰어난 사업 감각과 판단력을 지닌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유연하게 표현했다.

고민시는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모연주는 요리에 있어서는 한 치의 타협도 없는 고집 있는 셰프로, 걸쭉한 사투리와 다짜고짜 찾아와 무례하게 대하는 범우를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겉으로는 괴팍해 보이지만 음식에는 누구보다 섬세한 손길을 담아내는 인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최고의 파인 다이닝을 운영하지만 정작 맛에는 무관심한 범우와 최고의 맛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연주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두고 고민시는 “미숙했던 인물들이 서로를 만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위로와 다정한 온기를 나눠준다”면서 “청춘들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신의 맛’은 맛의 고장 전주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교하게 연출된 요리 장면으로 시청자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한옥을 비롯한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셰프들의 정성과 기술이 담긴 요리가 어우러지며 ‘보는 맛’이 살아 있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작품은 영화 ‘차이나타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등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과거 한 감독이 전주에서 스태프로 일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정수윤 작가와 박단희 감독의 손을 거쳐 장편 드라마로 확장됐다.

한준희 감독은 ‘당신의 맛’에 대해 “지방 중소도시의 한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면서 “그간 작업해 왔던 작품들과는 명백하게 다른 장르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이 시대 청춘들의 또 다른 초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당신의 맛’은 1회 1.6%(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당신의 맛’의 한 장면. 사진제공=ENA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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