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파과’가 이혜영과 김성철의 짙은 드라마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엔딩곡 ‘조각’ 뮤직비디오 전체 버전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60대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과'(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리는 영화다.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구병모 작가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했다.
작품은 난생처음 생긴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남은 쓸모를 다하는 조각 역의 이혜영이 참신한 액션을 펼치며 눈길을 끈다. 그런 조각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투우 역의 김성철은 강렬함 속에서도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두 배우는 액션과 감정을 아우르는 밀도 높은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영화의 엔딩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파과’의 OST ‘조각’은 작품을 대표하는 곡으로, 상영이 끝난 후에도 감정의 파동을 길게 이어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조각’은 김성철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다. 최근 공개된 ‘조각’ 뮤직비디오 풀버전에는 ‘조각’의 2절과 함께 카메라 밖 배우들의 모습까지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과’의 디테일한 공간과 소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배우들의 치열한 연습, 민규동 감독의 열정적인 연출과 조각을 향한 투우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영화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짙게 전한다. 작품의 감정과 캐릭터의 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환기시키고,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예비 관객들에게는 조각과 투우를 둘러싼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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