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미경과 김응수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두 사람은 미국 독립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에 출연한다. 최근 미국 뉴저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독립영화로, 한국 스타 손석구와 최희서가 이미 주연으로 참여하기로 한 작품이다. 최근 영화 ‘시빌워’에서 커스틴 던스트의 상대역을 연기한 제퍼슨 화이트도 합류한다. 25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영화 ‘베드포드 파크’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와 전직 레슬링 선수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 배우 마동석의 작품 등을 할리우드에 소개해온 B&C 콘텐츠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을 만든 게리 포스터 프로듀서, 배우이면서 제작자인 포레스트 휘태커의 협업자이면서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를 할리우드 리메이크하는 니나 양 본지오비 프로듀서 등과 손잡고 만든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스테파니 안 작가의 연출 데뷔작으로, 원미경과 김응수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부부로 주인공의 부모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화 제작자 게리 포스터 프로듀서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한국영화의 전설인 원미경과 김응수를 영입하는 꿈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미경과 김응수는 수십년 동안 우아함과 예술성으로 스크린을 장악해온 한국의 아이콘이다”면서 “그들이 ‘베드포드 파크’로 할리우드 영화 데뷔를 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영화의 진정성을 제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두 사람이 “단순히 부모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역사, 회복력, 그리고 수많은 이민자 가족을 정의하는 무언의 긴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미경은 1978년 미스 롯데로 선발돼 연예계에 데뷔한 뒤 1985년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이두용 감독이 ‘자녀목’과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19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한 배우로 꼽힌다. 지금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김응수는 ‘타짜’와 ‘공작’ 등 다채로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연기로 시선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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