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카 장르물의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의 극장판인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와 ‘기동전사 건담 F91’이 오는 5월7일 동시에 개봉한다.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물의 시대를 연 명작을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기동전사 건담’은 1979년 일본 나고야 TV에서 첫 방송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기동전사 건담의 세계에서 이뤄지는 가상의 기년법인 우주세기 0079년을 배경으로, 전기 전쟁사의 1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지구에서 더이상 살 수 없게 된 인류는 연방 정부라는 통일 정부를 형성해 대규모 우주 이민 사업을 진행한다. 약 8할의 인구는 달과 지구 사이에 건설된 우주 식민지 ‘스페이스 콜로니’로 이민을 가지만 나머지 2할의 인구는 지구에 남게 된다. 이들은 각각 스페이스 노이드와 어스 노이드로 불리는데,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있음에도 갈등이 심화된다.
1979년부터 시작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TV 시리즈, 비디오와 DVD, 극장판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우주세기와 그에 반대하는 비우주세기로 시간을 구분하기도 하고,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방대한 이야기로 제작된 명작이다. 지금까지 극장판으로 나온 영화만 15편이다. 1981년 ‘기동전사 건담: 슬픈 전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까지 개봉했다.
● ‘기동전사 건담’ 팬덤 집결할까
이번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는 1986년 방송한 TV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ZZ’의 후속작이다. 최초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에서 그렸던 ‘U.C.0079 1년 전쟁’의 세계관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도 평가된다. 1988년 일본에서 개봉했고, 국내서는 201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2024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통해 상영된 바 있다. 국내 정식 개봉은 처음이다. 우주세기 0093년, 행방불명된 줄 알았던 샤아 아즈나블 대령이 네오지온(무장 투쟁 집단 세력)의 총수가 돼 지구연방정부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된다. 신규 독립부대 론도 벨(지구연방군 소속 부대)의 소속인 아무로 레이는 그와 맞서 싸운다.
같은 날 개봉하는 또 다른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F91’는 1988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이후 개봉한 두 번째 극장판 영화다. 1991년 일본에서 개봉했고, 역시 국내 관객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영화는 우주세기 0123년, 달 주변에 새롭게 건설된 도로니 ‘프론티어4’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던 평범한 공과 학생 시북 아노가 연방정부에 독립전쟁을 선포한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의 산하 군사 조직인 크로스본 뱅가드의 습격에 휘말려 친구들과 함께 피난선을 타고 대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팬들은 두 편의 극장판 개봉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팬덤의 집결이 예상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