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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 영화’? NO! ‘히든페이스’로 다시 보는 관능미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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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 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작용’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한다, ‘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유무형의 어떤 것들. 하지만 그 바탕을 이루는 감정과 감성을 빼고서는 말할 수 없다. 

여기, ‘관능’의 아름다운 정서와 감정과 감성을 담은 다섯 편의 한국영화를 새삼 떠올린다. 관능미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엮어낸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가 20일 개봉하면서 오랜 만에 해당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가게 된 시점을 계기 삼았다.(물론,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또는 ’19금’임을 명심하시라!) 

‘히든페이스’는 밀실이라는 공간이 지닌 비밀스러움과 이를 엿보고 또 거기에 모습을 비춰내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관능의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 ‘관음’이라는 상징이 말해주듯 은밀한 욕망은 관능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 해피엔드(1999년·감독 정지우·제작 명필름·다시 보기 : 네이버 시리즈온·넷플릭스·왓챠·웨이브·U+모바일tv·쿠팡 플레이·티빙)

사진제공=명필름
사진제공=명필름

최민식과 전도연, 주진모가 주연한 ‘치정극’. 특히 영화 ‘접속’과 ‘약속’, ‘내 마음의 풍금’ 등을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쌓았던 전도연이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남편과 사이에서 지루하지만 한편 긴장감 어린 일상을 살다 첫사랑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져들어 능동적인 여성의 몸을 드러내며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확연하게 각인시켰다. 

당시로서는 신인이었던 정지우 감독은 훗날(2012년)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교수가 소녀의 몸을 엿보며 욕망에 사로잡혀가는 이야기를 그린 ‘은교’를 선보였다. 

#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년·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봄·다시 보기 : 웨이브·U+모바일tv)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유교의 엄격한 계율 아래서 여성의 욕망은 ‘거세’당한 시대. “시·서·화에 능하고 무술에 도통”하지만 여인을 탐하는 것을 즐기는 한량(배용준). 어느 한 여인에게 마음 준 적 없으니, 세상과 남자에 대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촌누이(이미숙)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 두 사람의 은밀한 교감 속에 한량의 시선은 한 여인에게로 향한다. 이를 눈치챌 리 없는 숙부인(전도연). 9년간 ‘수절’의 이름으로 정숙함과 고고한 자태를 지켜왔던 바, 과연 한량은 숙부인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통하였느냐?’라는 카피 한 줄이 영화의 모든 공기를 말해준다.

#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년·감독 한재림·제작 싸이더스/다시 보기 : 네이버 시리즈온·넷플릭스·애플tv·왓챠·웨이브·U+모바일tv·티빙)

사진제공=영화사 청어람
사진제공=영화사 청어람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지적인 대학강사(감우성)와 당돌한 조명디자이너(엄정화). 술 몇 잔에 “택시비보다 더 쌀 것 같다”며 모텔로 향한 두 사람은 내숭 떨지 않는, 솔직한 욕망을 나눈다. 어쨌든 조건 맞춰 결혼하고서도 다른 남자를 향한 
연애 감정을 숨기지 않는 여자, 그와 연애 감정으로만 남길 바랐던 남자가 애당초 내다보지 못했던 사랑의 늪. 

유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속에서 감우성과 엄정화가 나누는 처음의 몸의 교감은 결국 감정으로 쌓여가고, 감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달아갈지도 모른다. 
 
# 음란서생(2006년·감독 김대우·제작 영화사 비단길/다시 보기 : 왓챠·웨이브·U+모바일tv·쿠팡 플레이·티빙)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히든페이스’의 연출자로, ‘정사’와 ‘스캔들: 남녀상열지사’ 등으로 일찌감치 관능과 욕망의 무대를 글로써 형상화한 김대우 감독의 연출 데뷔작. 한석규와 이범수, 여기에 아역 출신 김민정이 화려함과 농밀함을 녹여낸 무대이기도 하다.

저잣거리의 상것들이나 읽을 ‘난잡한 음서(淫書)’에 한순간 빠져버린, 문장 실력 좋은 사대부 집안 자제 윤서(한석규)는 아예 몸소 ‘음서’를 쓰기에 이른다. 필명 ‘추월색’. 라이벌 가문의 후예 광헌(이범수)이 삽화를 맡기로 하면서 두 사람은 세간 최고 인기를 누린다. 이들의 ‘작품’이 구중궁궐 속 임금의 총애를 받는 정빈(김민정)의 손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운명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흘러 관객의 ‘관능’에 후끈 다가가는 끈적한 욕망의 정서!  

# 아가씨(2016년·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다시 보기: 네이버 시리즈온·넷플릭스·애플tv·왓챠·웨이브·U+모바일tv·티빙)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1930년대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보오 아래서 자라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의 추천으로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김태리)의 이야기. 소녀는 백작의 계략을 위해 아가씨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 

연출자 박찬욱 감독은 돈과 욕망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을 반전과 반전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몸으로 파고드는 두 여자의 미세한 손놀림까지 섬세하게 잡아내며 어두우면서 깊은 감정의 여운을 담아내 보는 이를 절로 가라앉게 하는 관능미의 최고치를 선사한다. 

그 정도가 오죽했으면, 18세기 말을 배경으로 한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각색한 영화에 대해 버라이어티가 “원작의 영리하고, 자극적이며, 관능적이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한국적 해석”이라고 극찬했을까.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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