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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찍은 영화 ‘소방관’…’곽도원 음주운전 리스크’ 어떻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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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멈춘 배우 곽도원. 사진제공=마다엔터테인먼트 

배우 곽도원이 주연해 지난 2020년 촬영한 영화 ‘소방관’이 개봉 시기를 확정했다. 2022년 9월 곽도원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이른바 ‘주인공 리스크’로 개봉이 연기됐던 작품이 4년 만에 빛을 본다.

17일 ‘소방관'(제작 에스크로드픽쳐스) 제작진은 12월 개봉 계획을 밝혔다. 당초 영화의 투자배급을 진행한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 바이포엠스튜디오로 배급사가 바뀐 부분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12월 연말 극장가에서 승부수를 띄운 배급사가 주인공의 음주 운전 여파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소방관’은 실화 소재의 이야기다. 2001년 일어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도 화재 진압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투입된 서부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곽도원은 소방 대원들을 이끄는 베테랑 소방관 진섭 역으로 극을 이끈다. 소방 대장으로 배우 유재명, 패기 넘치는 소방 대원 주원, 구급대원 이유영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여전히 국민의 마음에 가슴 아픈 기억으로 자리잡은 홍제동 화재 참사를 다시 조명하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해당 사건은 2001년 3월4일 새벽 서울 홍제동의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6명이 현장에서 순직하고 3명이 큰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다. 이를 계기로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소방관’은 당시 시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던진 의로운 소방관들의 용기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땀과 눈물, 긴박한 순간을 담았다. 연출은 곽경택 감독이 맡았다. 2019년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이어 다시 한번 실화 소재를 택한 감독이 소방관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다루는 도전이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악재가 불거졌다.

곽도원은 영화가 후반작업을 마치고 개봉 시기를 조율하던 지난 2022년 9월25일 오전 5시께 살고 있는 제주 한림읍 금능리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10km를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주행 중인 차량의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로에서 곽도원을 적발했다.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곽도원에 대해 지난해 4월 제주지방검찰청은 벌금 1000만원으로 약식기소했다. 적발 당시 동승한 A씨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 숭고한 희생 그리는 곽도원,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음주 운전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사회적인 중범죄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곽도원의 복귀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앞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가 복귀한 배우들이 논란을 뚫고 연기 활동을 재개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 ‘소방관’은 숭고한 희생으로 시민의 생명을 살린 의인들의 실화라는 점에서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특히 곽도원은 영화를 이끄는 핵심 주인공. 소방대원들의 구심점인 베테랑으로, 비극의 현장에서 앞장서 구조를 벌이는 인물이다. 그 간극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가 주연 배우 한명의 리스크로 인해 개봉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소방관’은 곽도원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기 전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작품을 기획하고 준비한 제작진과 감독, 참여한 배우들이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12월 개봉하는 영화 ‘소방관’의 한 장면. 2001년 홍제동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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