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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철 위원장 선임…AI와 영화 접목 등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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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이끌어온 신철 집행위원장. 사진제공=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신철 현 집행위원장을 제10대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직위원장 조용익·정지영)는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신철 집행위원장의 재선임을 결정하고 앞으로 3년간 영화제를 이끌도록 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8년 제8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해 2021년 재선임됐고, 조직위원회의 추천과 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9월부터 3년 임기로 집행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2018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이끌면서 장르 영화제만의 정체성과 고유한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작품 선정으로 영화 팬들의 꾸준한 참여와 호평을 이끌어냈고, 신진 영화인의 재능을 발굴하는 ‘괴담 캠퍼스’ 등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제의 외연을 넓히고 경쟁력을 단단히 다졌다.

특히 지난 7월4일 개막해 7월14일까지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영화 및 영상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BIFAN+ AI’를 시작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AI 영화의 국제 경쟁부문 신설 등을 통해 AI가 주도하는 영상 혁명의 한복판에서 영화와의 접목을 시도해 기술과 창의력의 융합으로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현장 중심의 기회도 제공했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48시간 동안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컨퍼런스까지 폭넓은 기획을 시도했다. 국내 영화제에서 AI와의 공존과 상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작품 초청과 제작 기회 제공, 전문가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아우르는 시도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처음이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지난 30여년간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한국영화 전성기의 기초를 다진 영화인이기도 하다.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시작으로 1990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를 거쳐 1992년 ‘결혼 이야기’ 등을 통해 한국영화 제작 환경에 기획 시스템을 도입한 주역으로 꼽힌다. 그 힘으로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대대적인 성공을 이끌면서 아시아에 영화 한류를 일으켰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을 아시아의 첨단 영상산업 허브로 발전시키고 수도권 AI 엔터테크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것을 제30회를 앞둔 영화제의 목표로 삼겠다”며 “시민들을 위한 축제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AI와의 공존을 모색해 주목받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1일 동안 49개국에서 초청된 262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났다. 상영관 좌석점유율은 75.0%로 지난해 대비 14.7%p 증가했다. 관객수 역시 6만9238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 늘었다. 

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AI와 영화의 접목을 시도한 올해 영화제의 기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사진제공=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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