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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 칸 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 깜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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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영화 ‘트레이닝 데이’의 덴젤 워싱턴.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배우 덴젤 워싱턴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황금종려상을 깜짝 수상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지만, 이는 사전에 발표를 통해 예정된 것이었다. 덴젤 워싱턴은 별다른 사전 발표 없이 수상했다. 2022년 톰 크루즈 이후 3년 만의 예고 없는 수상이다. 

덴젤 워싱턴은 20일 새벽 프랑스 칸의 영화제 메인 무대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이날 이번 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하이스트 2 로우스트'(Highest 2 Lowest)’ 주연 자격으로 시사회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영화 상영에 앞서 그의 영화 경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라며 “우리는 당신을 위해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 이는 우리가 영화계에서 이뤄낸 당신의 업적과 존경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1954년생인 덴젤 워싱턴은 1977년 TV영화 ‘소중한 승리’로 데뷔했다. 1987년 리처드 애튼버러 감독의 ‘자유의 절규’로 본격 주목 받은 그는 1989년 ‘영광의 깃발’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2002년 ‘트레이닝 데이’를 통해 1964년 ‘들백합’의 시드니 포이티어 이후 38년 만에 흑인배우로서 두 번째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0년 ‘본 컬렉터’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아메리칸 갱스터’, ‘플라이트’,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조엘 코엔 감독의 ‘멕베스의 비극’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II’로 관객을 만났다. 

이날 덴젤 워싱턴은 스파이크 리 감독으로부터 명예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너무 감동적이다. 다시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축복을 받았다.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파이크 리 감독을 “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동생”이라 가리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신작 ‘하이스트 2 로우스트’로 다섯 번째 손을 잡았다. 이들은 1990년 ‘모 베터 블루스’, 1992년 ‘말콤 X’, 1998년 ‘히 갓 게임’, 2006년 ‘인사이드 맨’으로 함께 했다. ‘하이스트 2 로우스트’는 일본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63년작 ‘천국과 지옥'(High And Low)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덴젤 워싱턴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음모에 휘말린 음악 거물 데이비드 킹 역을 을 연기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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