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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명예황금종려상’ 로버트 드 니로는 왜 트럼프를 비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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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로버트 드 니로(오른쪽)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부터 명예황금종려상 트로리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칸 국제영화제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로버트 드 니로(오른쪽)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부터 명예황금종려상 트로리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칸 국제영화제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예술계가 직면한 문제와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에 대해 강하게 꼬집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이날 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평생 배우로 활동하며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그는 “우리는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민주주의를 위해 맹렬히 싸우고 있고, 이건 여기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다양성을 포용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 그렇기에 예술은 독재자와 파시스트에게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드 니로의 소감에 뤼미에르 대극장 객석을 가득 채운 영화관계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로버드 드 니로는 이날 작심한 듯 트럼프 2기 이후 시행해온 각종 문화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속물 같은 대통령이 스스로 주요 문화기관 중 하나인 케네디센터의 관장으로 임명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예술, 인문학, 교육에 대한 자금 지원과 지원을 삭감했고, 이제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화산업 쇠퇴를 이유로 해외에서 촬영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로버트 드니로는 “창의성에 가격을 매길 수는 없지만, 관세를 부과할 수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러한 모든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조직하고 시위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밤과 앞으로 11일 동안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축제에서 예술을 기념하며 우리의 힘과 헌신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프랑스 혁명의 3대 가치인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을 언급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로버트 드 니로에 경의를 표했다. 마이클 카튼 존스 감독의 1993년 영화 ‘이 소년의 삶’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23년 영화 ‘플라워 킬링 문’으로 재회했다. 이들 배우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여러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특별한 인연도 있다.

로버트 드 니로는 1973년 ‘비열한 거리’를 시작으로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코미디의 왕’ ‘좋은 친구들’ ‘카지노’ ‘아이리시맨’으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2002년 ‘갱스 오브 뉴욕’부터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이어 개봉 예정인 ‘백색 도시의 악마’로 감독과 함께 해왔다.

이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라면서 내가 아는 모든 젊은 배우들이 로버트 드 니로의 작품을 봤다”며 “우리는 그를 연구하고,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에 그토록 완벽하게 몰입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저 훌륭한 배우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배우였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데뷔 초기에 영화 ‘이 소년의 삶’에 캐스팅된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에도 로버트 드 니로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 순간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았고 영화계에서 내 커리어의 시작이 됐다”고도 강조했다.

1943년생인 로버트 드 니로는 1965년 영화 ‘맨하탄의 세 방’으로 데뷔했다. 그는 1976년 비경쟁부문에 오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00’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로 처음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1986년에는 롤랑 조페 감독이 연출한 주연작 ‘미션’으로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23년에도 비경쟁부문 상영작 ‘플라워 킬링 문’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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