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파과’의 역주행은 성공할까. 동시 개봉으로 경쟁작들에 밀려 후순위에 밀려 있던 ‘파과’가 뒤늦게 관심받고 있다. ‘파과’가 예매율에서 경쟁작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에 따르면, ‘파과'(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2.3%(예매관객 수 2만9500명)의 예매율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14.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외한 개봉작들 중에서는 예매율이 1위이다.
‘파과’는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달 30일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플로렌스 퓨 주연의 ‘썬더볼츠*’와 동시 개봉했다.
‘파과’는 평단과 언론의 호평에도 ‘범죄도시’ 시리즈로 4000만명을 모은 마동석을 주연으로 세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고 하지만 마블영화라는 사실만으로 경쟁력을 가진 ‘썬더볼츠*’에 밀려 적은 관객 수를 모았다.
이에 ‘파과’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해 이튿날 5위로 하락한 뒤 연휴 끝날인 6일까지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휴를 지나면서 예매율 순위가 오르더니 박스오피스 순위도 앞서기 시작했다. 7일 박스오피스 4위로 반등한 데 이어 8일에는 3위까지 상승했다.
‘파과’는 예매율과 박스오피스뿐 아니라 좌석판매율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날(8일) 전산망 집계로 ‘파과’는 8.2%의 좌석판매율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4.9%, ‘썬더볼츠*’의 3.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좌석판매율은 작품에 배정된 좌석 수에서 판매된 좌석 수의 비율을 일컫는 것으로, ‘파과’의 관객 비중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썬더볼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과’를 향한 관객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얼어붙는 극장가의 분위기가 ‘파과’에는 아쉬운 상황이 되고 있다. ‘파과’가 입소문을 얻어 이를 딛고 관객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파과’는 난생 처음 생긴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남은 쓸모를 다하는 60대 킬러 조각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이다. 이혜영이 한때 대모로 불리며 전설적 존재로 여겨졌던 조각으로 변신, 액션과 감정을 아우르는 연기를 펼치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에 도전했다. 김성철이 킬러 세계에서 한창 떠오르는 인물로 조각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30대 킬러 투우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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