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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데일리 10호] ‘단골식당’ 한제이 감독 “개인화한 사회, 잃어버린 정 얘기하고 싶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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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단골식당'의 한제이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단골식당’의 한제이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13일 막을 내리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은 한제이 감독의 ‘단골식당’. 한국영화가 폐막작에 선정된 건 2020년 ‘뉴노멀’ 이후 5년 만이다. 여기에는 한국영화에 대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단골식당’은 백반집 사장 예분(김미경)이 갑자기 사라진 뒤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쳐 엄마를 찾아 나선 딸 미원(주현영)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주현영, 김미경, 정용화, 차우진, 이태영, 박경혜, 고창석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동석이 설립한 빅펀치픽쳐스와 노바필름이 공동 제작했다.

‘단골식당’은 한제이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다. 이 작품이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한 감독은 데뷔작 ‘담쟁이’부터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그리고 ‘단골식당’까지 모든 작품이 영화제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한 감독은 촉망받는 젊은 감독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 ‘단골식당’은 어떻게 연출하게 됐나.

배우 마동석이 원안을 기획하고, 라현 작가가 초안을 쓴 작품이다. 몇 년 전 합작 프로젝트로 만든 ‘1+1’란 작품이 있는데, 제작사(노바필름)가 좋게 본 것 같다. ‘1+1’은 자신의 분신을 만나게 된 공시생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소동극이다. ‘단골식당’에도 소동극 같은 요소가 있다. 늘 액션이나 스릴러 같은 장르영화에 도전하고 싶었고, ‘단골식당’이 내게는 그 기회였다.

▲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담쟁이’와 ‘우.천.사’에 이어 ‘단골식당’까지 세 작품이 모두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제라는 점에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신기하다. 2년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폐막작으로 초청돼 상영됐을 때, 영화관계자들과 관객이 집중해서 영화를 보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다음에 또 영화제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폐막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람대로 이뤄졌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덧붙여 지난 6년간 장편영화 3편을 만들면서 쉬지 않고 달려온 나 자신에게 “기특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웃음)

▲ ‘단골식당’은 엄마 예분과 딸 미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과정에서 예분이 운영하는 백반집 미원백반이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예분을 백반집 사장으로, 딸 미원을 영어강사로 설정한 이유는 뭐였나.

한국사회에서 밥을 먹는 행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족을 뜻하는 말 중에 ‘한솥밥을 먹는다’는 뜻의 식구라는 표현도 있고. 예분이 밥을 대접하고 이웃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을 통해 가족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반면에 미원은 엄마와 밥을 먹을 시간도, 전화 통화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게 사는 인물이다. 그런 직업군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현실성도 있고 지금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직업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타강사’를 꿈꾸는 학원 강사로 설정했다.

영화 '단골식당'의 한 장면.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단골식당’의 한 장면.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미원백반을 중심으로 진짜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지내는 이웃의 모습은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풍경이어서 오히려 판타지 같기도 하다. ‘단골식당’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만큼 요즘 사회는 너무 삭막하다. 우리가 바쁘게 살고, 사회가 개인화하면서 잃어버린 가족의 소중함, 이웃의 정, 공동체의 가치,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걸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 ‘단골식당’은배우 마동석의 기획·제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함께 작업해 보니 마동석은 어떤 제작자인가.

마동석은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엄청나다. 영화 밖에 모르고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를 만드는 데 쏟는다.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함께 일하면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

▲ ‘단골식당’은 언제쯤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게 될까. 차기작 계획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 개봉하게 될 것 같다. 차기작으로는 두 남성이 주인공인 첩보 액션을 쓰고 있다.

한제이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한제이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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