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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데일리 5호] AI영화 ‘컬러 오브 마이 가든’ 로이 오 감독 “나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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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마이 가든’의 로이 오 감독.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육체적 장애의 고통스런 삶, 흔들리는 사랑이 갈기갈기 찢어놓은 아픔, 그리고 시대의 풍경…. 훗날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독특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이면서 사랑과 정체성 그리고 시대에 아파해야 했던 여성으로서 아팠던 삶이 화려하고 진한 색채의 화풍처럼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 속에는 인물이 감당해내야 했던 아픔과 고통이 그의 실감 나는 표정에 고스란히 담겼다. 25분 분량의 영화는 극 중 인물의 세밀한 주름과 피부 등 일관되고 균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에 다가선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AI 국제콘퍼런스 개막작으로 상영한 영화 ‘컬러 오브 마이 가든'(Color of My Garden)>이다. 영화는 AI 기술력을 활용해 만든 로이 오 감독의 작품으로, 멕시코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작품세계를 담아냈다.

‘컬러 오브 마이 가든’은 실사영화를 방불케 하는 질감과 감성으로 가득하다. 짙은 우수를 자아내는 음악 역시 여운을 남기며 지난 5일 AI 국제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영화는 참석자들로부터 박수의 찬사를 받았다. 

생성형 AI가 범용의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한 2년여 전부터 다양한 AI영상을 만들어온 로이 오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한 경험과 노하우, 기획에 힘입어 이제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다. 

▲ ‘컬러 오브 마이 가든’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외로운 삶을 살다간 프리다 칼로의 마음 속에 정원이 있다. 정원은 계속 변화해간다. 꽃이 피고, 가시다 돋기도 하고. 나만이 지닌 정원의 색깔,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한 여성의 여정이다.”

▲ 영화를 만들게 된 출발점은 무엇이었나.  

“내 작업은 주로 미술사에 남은 명화를 실사화하는 것이다. 유튜브에 공개한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다. 그러던 중 프리다 칼로를 접했다.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대체 어떤 삶이었을까 더 들여다보게 됐다. 프리다 칼로의 분노와 슬픔, 사랑과 고통 등을 담아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게 숙제처럼 도전해보는 작업이 되었고, 영화가 됐다.”

▲’컬러 오브 마이 가든’의 작업 과정을 설명해 달라.

“기획단계에서 마치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듯 시나리오를 썼다. 거기에는 세밀한 장면 묘사는 없었다. 이를 바탕 삼아 AI로 이미지와 영상 그리고 음악을 만들었다. 테마곡의 노랫말도 모두 AI를 거쳤다. 영화 완성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평소 미드 저니나 이미지FX, VO3 등 20개 정도의 AI 툴을 활용한다.(그는 현재 한 달 AI 프로그램 구독료로 100만여원을 쓴다고 했다) 이번에는 이미지 5개, 사운드 3개 등 이번에는 최소 15개 이상을 썼다.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영상화하고 그 다음 사운드 효과를 집어넣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계속 붙여나가는 과정이다. 한 컷을 만드는 데 프롬프트 입력을 50번 넘게 시도하기도 한다. AI가 생성하는 영상의 해상도에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어서 이를 보완해주는 업스케일 툴도 활용했다. 5개 이상을 동시에 활용하면서 마치 5명의 스태프가 협업하는 효과를 냈다.”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음악도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 음악이긴 했다. 가사도 써보고, 혼자 앨범도 내고 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AI를 통해 이제는 내가 원하던 음악을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 미술이나 영상 전공자인가.

“아니다.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다. 그림도 그려보고.” (그는 현재 글로벌 광고회사에서 ‘차장’ 직책으로 의학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 사실 ‘컬러 오브 마이 가든’의 일부 장면에선 인물의 움직임 등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문제는 해결될 거라 본다. 향후 몇 개월 안에 진짜 실사영화인지 AI영화인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술력도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 ODDY 스튜디오라는 AI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다. AI가 무엇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예 전업할 생각은 없나.

“AI 구독료가 많아 아직 쓰는 돈이 버는 돈보다 더 많다.(웃음) 회사 일을 더 해야 한다.”

▲ AI영화는 왜 만드나.

“(작업 과정이)재미있다. 내 안에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을 내어 보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이미지와 영상으로 바로 구현해낼 수 있다. 그 과정이 재미있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만 기술은 누구나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상력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상상력의 문제다.”

▲ AI영화가 기존 영화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AI가 영화산업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긴 호흡의 연기 등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을 AI가 구현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다만 제작비 등 예산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에는 획기적인 기술력임에는 틀림 없다.”

▲ AI영화와 관련해 저작권 등 법적 문제도 제기된다.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최고 수준의 툴을 활용해 나름 검증하고 있다. AI도 학습을 거쳐서 이미지와 영상 등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표절 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작업 과정에서 최대한 검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는 규제의 장벽도 점점 높아질 것 같다. AI 활용도가 너무 광범위해졌고, 악용될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한 규제가 등장하지 않을까.”

▲ 작품 계획은 어떤가.

“30분 분량의 스릴러물을 준비 중이다.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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