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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데일리 4호] ‘한계 없는 상상력’의 현장: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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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피칭’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언더’의 손호승 감독. 

지금 한창 기획 중인 ‘미래의 작품’을 먼저 발견하는 기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BIFAN+ NAFF’가 마련한 특별한 무대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6개국에서 참가한 31편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NAFF 프로젝트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NAFF는 지난 2008년 시작한 세계 최초의 장르영화 산업프로그램인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 제작 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NAFF). 17년 동안 프로젝트 마켓을 통해 467편의 작품을 선정해 장르영화의 성장을 이끌었고, 특히 최근 1년간 김형민 감독의 ‘포르테’ 탁세웅 감독의 ‘괴기열차’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민하 감독의 ‘교생실습’ 그리고 인도네시아 에덴 존중 감독의 ‘매드 오브 매드니스’까지 5편을 완성하는 성과를 냈다. 

동시에 NAFF는 매년 새로운 아시아 국가를 선정해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한국이 선정, 예선을 거쳐 뽑힌 5편이 결정됐다. 하명미 감독의 ‘링스·LYNX’ 김민주 감독의 ‘씨끔굿·Rhythm for the Dead’ 이용석 감독의 ‘툰다: 지친 자의 바위 편·TUNDA’ 손호승 감독의 ‘언더·UNDER’ 정휘빈 감독이 ‘바이로차나: 세 가지 이야기·Vairocana: Three Tale’이다. 

6일 오전 11시 웹툰융합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피칭’에 참가한 5편의 영화는 한국 사회를 반영한 소재와 메시지에서 출발해 호러와 오컬트, 미스터리, 판타지로 장르를 확장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돋보였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성화에 힘입어 창작자들의 상상력은 더 큰 날개를 펴고 있음이 확인됐다.

피칭에 참여한 5편은 장르적인 특색이 분명했고, 스토리 측면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장르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세상과 맞닿은 이야기에 주목한 감독들의 시도가 돋보였다.

이날 피칭 현장에서는 다양한 질문도 오갔다. 각 작품의 피칭이 끝난 직후 본선 심사를 맡은 3명의 심사위원이 제작 방향과 작품의 의미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권호진 SBS 미디어넷 부국장, 프랑스 제작사 럼블피쉬의 알렉시스 페린 프로듀서, 대만 탑필름의 장 산링 컨설턴트가 심사를 맡았다. 한창 기획 중인 작품을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비즈니스 미팅을 바라는 창작자와 프로듀서 등이 한 데 모여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링스’를 소개하는 하명미 감독. 

● 기발한 상상력 장르물 + 사회적인 메시지 

하명미 감독의 ‘링스’는 한미연합훈련 도중 해상에서 사라진 링스 헬기에 얽힌 이야기다. 헬기에 탑승한 5명의 대원이 집으로 귀환하기 위해 초월적인 힘을 지닌 ‘그것’과 사투를 벌인다. 실제 일어난 비슷한 사고에서 영화의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밝힌 감독은 “트라우마와 마주할 용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해군의 여성 조종사를 실제 모델로 삼아 리얼리티를 높인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해상 밀리터리 장르인 만큼 심사위원들은 제작비 규모, 링스 헬기와 영화에 등장하는 ‘그것’을 구현할 때 활용할 AI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에 하명미 감독은 “AI와 전통적인 컴퓨터그래픽을 접목해 ‘그것’을 만들려고 한다”며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헬기 장면 등 프로덕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씨끔굿’은 전통 타악기 장구로부터 시작하는 공포를 그린다. 금지된 굿을 통해 소리를 얻은 대가로 원혼과 하나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김민주 감독은 “공포영화의 사운드 디자인은 관객이 느끼는 공포의 동력”이라며 “장구가 공포를 지휘한다는 설정으로 새로움을 시도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또 ‘씨끔굿’이 사회적인 참사로부터 모티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을 영화에 담았다. “세상은 누구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누구의 목소리를 지우는가?”라고 물으면서 “‘씨끔굿’은 장구를 치는 국악과 학생의 몸부림을 통해 예술과 한, 그리고 잊힌 자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 ‘언더’는 반지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곰팡이, 학교폭력, 트라우마 등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괴하거나 잔혹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 장르물이지만, 이야기를 관통하는 배경을 반지하로 설정해 고유한 개성을 유지한다. 

손호승 감독은 “우리가 외면한 사회의 그늘과 인간 내면을 빈지하 57번지라는 은유적인 공간에 담는다”며 “곰팡이처럼 번지는 불안, 침묵에 도사린 고통의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인 쾌감을 주는 동시에 사회적인 질문을 심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AI 활용 이미지와 영상, 피칭 작품들 시각적 효과 

이번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피칭’에 참여한 5편은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감독들은 이날 피칭에서 각 작품의 분위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AI 이미지와 영상을 활발하게 활용해 몰임갑을 높였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동굴을 통해 한국과 콜롬비아 두 나라를 동시간에 오가는 두 청년이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인 「툰다: 지친 자의 바위 편」도 마찬가지다.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넘어가는 경계인 신의 동굴이 있다는 설정을 통해 판타지를 극대화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피칭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이용석 감독은 “다른 국가, 다른 인물, 전혀 다른 시대로 확장할 수 있는 설정의 이야기”라고 강점을 강조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정휘빈 감독의 ‘바이로차나: 세 가지 이야기’는 옴니버스 호러 애니메이션. 배달된 소포를 통해 죽음이 잇따르는 상황에 놓인 택배기사 장선이 위험한 선택의 기로에 서서 저주의 기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감독은 “극한의 상황과 저주가 만든 운명의 굴레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며 “때로는 무력감과 죄책감을, 때로는 의지와 희망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방향을 밝혔다.

이번 피칭에 참여한 감독과 프로듀서들은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 유치와 공동 제작 및 배급 등을 논의하면서 프로젝트의 현실화 가능성에 의견을 나눴다. 장르영화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피칭 작품들 가운데 어떤 영화가 세상에 먼저 나올지를 두고 관심과 궁금증도 오갔다. 

‘씨끔굿’을 소개하는 김민주 감독.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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