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무기 엔티티와의 최종 대결을 그린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을 앞뒀다.
지난 달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26일까지 3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인 ‘야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야당’과는 4만6000여명 차이로 이번 주 주말을 넘기면서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성적표는 부진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출범 이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 512만명,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750만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612만명,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658만명,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402만명으로 3편부터 7편까지 평균 58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 시리즈다.
이 영화는 이전 작품들의 흥행과 더불어 1996년 출발해 3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거론돼온 점, 관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 작품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 연기에 도전해온 주연배우 톰 크루즈의 진정성,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내한 등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는데, 아쉽게도 300만명대에서 최종 성적표를 받게 됐다.
여기에는 2년 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과 2부로 나눠진 이야기에, 169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 등이 흥행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올해 국내외 작품을 통틀어 400만명을 넘긴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을 만큼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시장 상황이 부진의 주요한 요인이 됐다.
북미 및 글로벌 성적도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전날까지 북미에서 1억8000만 달러(2456억원), 글로벌에서 5억4700만 달러(7429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제작비의 2.5배를 박스오피스 수익으로 벌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랜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제작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인한 촬영 중단으로 당초보다 늘어난 4억 달러(추정치)에 달한다. 손실을 면하려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
스크린랜트는 최근 기사에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 영화는 단순히 돈이 아닌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흥행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가장 역동적인 액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이 영화의 만족스러운 결말이 훼손돼선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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