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관객이 극장을 가장 많이 찾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이 시기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텐트폴 영화들이 7~8월 대거 개봉하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은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발하는 작품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7월23일 개봉을 확정했고, ‘좀비딸’은 7월 마지막 주 개봉을 고려하고 있다. 두 영화가 여름 시장 중에서도 배급사 및 제작사가 가장 선호하는 ‘7월 말 8월 초’의 격전지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은 모두 원작이 따로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의 멸망한 세계로 변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2018년~2020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연재된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주인공 김독자를 연기한 안효섭을 비롯해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하고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의기투합 한 작품이다.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세상의 위협에서 지키려는 아빠의 이야기로 이 작품 역시 2018년~2020년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엑시트’ ‘파일럿’을 성공시키며 여름 시장의 흥행 보증 수표로 신뢰받는 조정석이 좀비 딸을 세상에 들키지 않도록 사회화 훈련에 돌입하는 아빠 이정환을 연기하며, 그 외에도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한다. 영화 ‘인질’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를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신작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의 원작들은 연재됐던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작품들로 영화화 확정 소식은 화제를 모았다. 글과 그림으로 상상력을 자극했던 작품의 세계를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해낼지 원작 팬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한 달 전 배급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두 작품의 티저 예고편은 모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극장가의 손익분기점은 월 10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극장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500만~800만명대의 월 관객 수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월 100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극장가의 침체 상태가 장기화 중이나 전통적인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거는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그 중심에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발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딸’이 있다. 특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1회당 6000원을 할인하는 영화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올해 여름 시장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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