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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과 무속신앙의 만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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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귀를 사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악귀를 사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와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와 한국 문화에 대한 섬세한 묘사, K팝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어우러지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순위 집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6월 셋째 주(6월16일~22일) 9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영어 영화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공개돼 집계 기간 중 3일간의 수치만 포함됐음에도 높은 성적으로 데뷔했다.

또한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작품은 21일부터 24일까지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전 세계적 인기를 입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만든 미국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란 한국계 감독이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미국인이다. 배우 이병헌·안효섭·김윤진을 비롯해 아덴 조·메이 홍·다니엘 대 킴·켄 정 등이 영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병헌은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더빙에도 목소리를 보탰다.

●”한국 문화에서 영감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은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가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고,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서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드는 여정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사자 보이즈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 작품은 한국 무속 신앙과 K팝, 오컬트를 결합한 신선한 시도로 입소문을 탔다. 루미·미라·조이로 구성된 걸그룹 헌트릭스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자 동시에 세상을 지키는 퇴마사로, 자신들의 목소리로 악령을 쫓아내 세상을 지킬 방패인 ‘혼문’을 생성한다. 이들의 라이벌인 사자 보이즈는 모두 악령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인간 세계에서 헌트릭스의 팬덤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왕 ‘귀마’가 보낸 존재들이다. 특히 헌트릭스는 한국의 무당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영화를 기획할 당시 한국의 신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악귀’에 대해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악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멋진 여성 전사 그룹이 비밀리에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 생각은 운 좋게도 새로운 종류의 여성 슈퍼히어로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쿨하고 강하면서도 단점도 있고 불완전한 존재, 먹는 걸 좋아하고 과식을 일삼는 철부지 같은, 지금껏 스크린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던 그런 여성상이었다”고 짚었다.

이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무속 신앙과 K팝 문화를 정교하게 융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친다.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 귀신, 당산나무 등 전통 신앙의 요소뿐만 아니라 한약, 남산타워, 기와집 등 한국의 생활문화와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또한 응원봉, 굿즈 등 K팝 팬덤 문화를 정교하게 반영해 생동감을 높였다.

헌트릭스의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과 ‘골든'(Golden) ‘테이크다운'(Takedown) 등 실제 케이팝을 연상시키는 중독성 강한 음원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극중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음악은 빅뱅과 블랙핑크 등을 성공시킨 테디와 그가 대표로 있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트와이스의 지효 정연 채영은 ‘테이크다운’을 가창했고, 듀스의 ‘나를 돌아봐’와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등 한국어 원곡도 삽입돼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강 감독은 “한국 문화나 케이팝에 익숙하지 않던 아티스트들이 영화 속 등장인물과 음악에 깊이 공감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줘서 감회가 새로웠고, 우리가 왜 이런 영화를 만드는지 다시금 일깨워줬다”며 “우리는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존재로, 영화만큼 배경과 언어에 상관없이 얼마나 비슷한 지점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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