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볼 수 없는 ‘다작 왕’에 오를 태세다. 배우 강하늘이 영화와 드라마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잇고 있다. 올해 공개한 작품이 이미 3편, 곧 내놓을 작품도 2편이다. 여기에 촬영을 마친 영화,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도 있다.
강하늘이 오는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 시즌3로 돌아온다. 이어 7월18일 공개하는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영화사 미지)도 있다. 이 작품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만큼 강하늘은 약 한 달 사이에 시리즈와 영화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단연 관심이 집중된 작품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피날레인 이번 시즌3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시즌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강하늘은 해병대 출신의 게임 참가자 대호 역으로 활약 중이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위험한 게임을 없애려는 목적을 품고 다시 게임에 참가한 기훈(이정재)이 일으킨 반란에 합류했지만 총성이 난무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위기를 유발하는 인물로 긴장감을 높였다.
대호는 이번 시즌3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열린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에서 강하늘은 시즌2의 마지막에 보여준, 총소리에 놀라 떠는 대호의 모습에 대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행동으로 인해 다른 참가자들과 여러 일들이 생긴다”고 힌트를 줬다.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등과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강하늘은 곧바로 영화 ’84제곱미터’를 공개한다. 어렵게 장만한 아파트에 입성한 우성이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과 갈등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다. 강하늘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 역을 맡아, 아파트를 장만했다는 부푼 기대를 뒤로하고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려 점차 피폐해지는 인물을 소화한다. 배우 염혜란, 서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 “재미있는 작품을 대중에 전달하는 역할”
강하늘은 지난 3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유튜버의 이야기인 영화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4월 마약 범죄를 둘러싼 브로커와 형사 검사가 뒤엉킨 범죄 영화 ‘야당’, 5월 전주를 배경으로 정감 있는 음식을 다룬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을 차례로 공개했다. 저마다 소재와 장르가 다른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었다.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다작 왕’의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행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하늘은 이미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 촬영도 마쳤다. 지난 2023년 추석에 개봉해 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30일’의 제작진과 다시 뭉친 작품이다. 남대중 감독과 재회한 강하늘은 또 한 번 강력한 코미디에 도전한다. 배우 차은우, 김영광, 강영석이 강하늘과 함께 서른 살을 맞아 처음 해외여행을 떠난 친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발 빠르게 차기작도 결정했다.
1400만 흥행작인 ‘국제시장’의 후속편 주연으로 나선다. 지난 2014년 개봉한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덕수(황정민)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이번에 제작되는 후속편은 1편에 이어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덕수와 독일 파독 광부 생활을 함께 한 성민과 그 아들 세주가 겪는 파란만장한 시간을 그린다. 강하늘이 아들 세주로, 배우 이성민이 아버지 성민으로 만난다.
강하늘은 ‘스트리밍’ 개봉 당시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재미있다고 느끼는 걸 선택하고 그 작품을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저의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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