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궁민의 바람처럼 ‘우리영화’는 시청률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오는 20일과 21일 방송에서 두 주인공의 인연이 더욱 깊어지고, 한편으로 이들에 얽힌 비밀도 하나둘씩 드러난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연출 이정흠·극본 한가은 강경민)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배우 지망생 이다음이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나누는 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남궁민이 극중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영화감독인 주인공 이제하를 연기하고 있다. 전여빈은 이제하가 준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시한부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 역할을 연기하겠다고 나선 이다음 역이다.
‘우리영화’는 지난 13일과 14일 베일을 벗었다. 요즘 안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정통 멜로극을 앞세워 진중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용하고 천천히 진행되는 이야기 흐름으로 인해 1회 시청률 4.2%로 시작해 2회에서는 3.0%(닐슨코리아·전국기준)까지 하락한 상황. 남궁민이 최근 10년간 주연한 드라마를 빠짐없이 성공으로 이끌었던 만큼 이번 초반 기록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남궁민은 “5회까지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 12부작인 드라마가 초반에는 천천히 진행되지만, 5부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는다는 예고다. 드라마를 처음 알리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도 시청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남궁민은 5회에 다다르면 작품의 진가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토요일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는 tvN ‘미지의 서울’이 최근 시청률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 여기에 MBC ‘노무사 노무진’까지 맞물린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도파민’이 폭발하는 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요즘, 느리게 전개되는 정통 멜로가 과연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우리영화’는 3, 4회에서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 발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제하가 연출하는 영화의 주연 오디션에 응시한 이다음이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게 될지 궁금증이 형성된 가운데 이들의 과거 이야기도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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