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딛고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야당’이 35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야당'(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4만3000명을 추가해 누적관객 31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달 16일 개봉해 한 달 간 ‘4월26일 ‘마인크래프트 무비’ 4월30일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2위를 지켰다. 지난 13일에는 301만3000명을 모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야당’은 개봉한지 한달을 넘긴 데다 17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밀려 다시 정상 자리를 내줬지만 이날(17일)도 4만명 이상을 모으며 장기 흥행 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 유치에 한계가 있음에도 탄탄하게 형성된 입소문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관객을 극장으로 모으고 있어서다.
여기에 ‘야당’은 어느 덧 350만명을 넘보게 됐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개봉으로 다른 국내외 상업영화들이 이 시기 개봉을 피하면서 경쟁 상황이 ‘야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당분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뒤를 따르면서 2등 전략으로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야당’은 마약 사건 정보를 거래하며 수사 현장에 은밀하게 존재하는 브로커, 야당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이다. 강하늘이 마약 수사를 설계하는 야당 이강수를, 유해진이 야당을 이용해 출세하는 검사 구관희를, 박해준이 끝까지 사건을 추적하는 마약반 형사 오상재를 연기했다.
‘야당’은 ‘부당거래’ ‘서울의 봄’ 등의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황병국 감독이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연출 본업으로 복귀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황 감독은 2021년 제작사 대표에게서 전달받은 신문 기사에서 야당을 처음 접하고,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있는 야당의 존재에 매료돼 이 작품의 연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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