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선 홍상수 감독의 자신의 신작으로 다시 한번 세계적 명성을 확인하고 있다. 14일 국내 개봉한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선보이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견본시 칸 필름마켓에서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배급 판권을 영국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지역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판매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등과 맺은 판권 판매 계약에 이은 성과이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2월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선보인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로, 하성국을 비롯해 권혜효, 조윤희 등이 주연한다. 연출은 물론 각본과 촬영, 편집, 음악까지 맡은 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나선 작품이다.
30대 시인이 여자친구를 집에 내려준 후 예기치 않게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즉흥적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14일 개막식에 참석하고 레드카펫에도 올라 현지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이와 함께 안재홍과 유아인 등이 주연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도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와 배급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일본, 베트남, 홍콩 등이 포함됐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는 장기이식을 받은 후 초능력을 갖게 된 5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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