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올해에는 에미상 후보로 오르지 못했다. 주인공 성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와 연출자 황동혁 감독의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후보 지명도 불발됐다. 이민호와 김민하, 윤여정 등이 출연한 ‘파친코’는 시리즈 부문 촬영상 후보에 올랐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새벽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오는 9월14일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별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에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점쳐진 ‘오징어 게임’은 명단에 없었다. 지난해 말 전 세계 공개한 시즌2와 지난달 27일 선보인 시즌3로 에미상 후보 지명을 노렸지만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중문화 시상식 관련 미국 최대 예측 사이트가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 6위에 올려 놓았던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최승현의 이름도 불리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2년 시즌1로 에미상 작품상과 함께 황동혁 감독의 감독상,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등을 거머쥐며 전 세계적 인기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시즌2와 시즌3의 잇단 후보 지명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즌2와 시즌3는 공개 직후 특히 해외 유력 언론매체들의 엇갈리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애플TV+의 ‘파친코’ 시즌2는 시대극 및 판타지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과 촬영상 후보에 지명됐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의 소설을 원작으로, 굴곡진 근현대사를 살아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민호와 김민하, 윤여정, 정은채, 노상현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해 세계적 호평을 받았다.
에미상은 TV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방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올해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는 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 시즌2, HBO의 ‘더 피트’ 시즌3와 ‘화이트 로투스’ 시즌3 및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 그리고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시즌4 등이 올랐다. 디즈니+의 ‘스타워즈: 안도르’ 시즌2와 넷플릭스의 ‘외교관’ 시즌2도 지명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더 피트’의 노아 와일,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코트, ‘슬로 호시스’의 게리 올드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페드로 파스칼, 디즈니+ ‘파라다이스’의 스털링 K. 브라운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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