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위의 유서(Suicide Notes Laid on the Table)
하나부사 츠토무 | 일본 | 2025년 |120분 | 아드레날린 라이드
2-D반 아이들 앞으로 모두의 순위가 적힌 명단이 전송된다. 그로부터 6개월 뒤 1등인 츠바키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는다. 츠바키가 죽은 것도 충격인데, 장례식 다음날 아이들의 책상 위에서 그의 유서가 발견된다. 누가 갖다 놓은 건지, 츠바키의 유서는 맞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은 츠바키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아이들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츠바키가 1등이라는 이유로 접근한 이들도 있었고, 같은 이유로 멀어진 이들도 있었다. 알고 보니 순위를 중심으로 자리가 배치되고 관계가 형성돼 있던 상황. 유서 공개로 인해 아이들의 본심이 드러나고 숨어 있던 진실들이 밝혀지면서 교실 안의 분위기는 험악해진다.
한참 츠바키의 죽음에 대해 서로를 탓하던 아이들은, 이 모든 상황이 순위를 매긴 명단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관심과 비난은 명단의 만든 자에게로 방향을 튼다.
영화는 반 아이들 앞으로 전달된 유서를 통해서 모범생 츠바키의 자살 이유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유서가 전달된 뒤부터 교실은 더 이상 추모의 공간이 아니다. 추리의 공간이 되고 심판의 공간이 된다. 영화는 이를 통해 서열에 바탕을 둔 얄팍한 인간관계를 드러내고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다. ‘사회 축소판’으로 불리는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서 말이다.
츠바키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또한 누가 명단을 만들었으며 무슨 이유로 만들었는지 과연 아이들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책상 위의 유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도쿄 리벤저스’ ‘카케구루이’ 등 만화 원작의 작품을 주로 연출한 하나부사 츠토무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에는 일본 인기그룹 더 램페이지 프롬 이그자일 트라이의 멤버 요시노 호쿠토를 비롯해 미야세 류비, 시다 사라, 마츠이 미나토, 타카이시 아카리, 호리 미오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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