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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데일리 10호] ‘도전과 공감’..경쟁부문 수상작으로 보는 2025 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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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작품상인 '부천 초이스: 장편' 대상 수상작 '어글리 시스터'의 주연 레아 미렌(왼쪽)과 장미희 조직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작품상인 ‘부천 초이스: 장편’ 대상 수상작 ‘어글리 시스터’의 주연 레아 미렌(왼쪽)과 장미희 조직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도전과 공감’.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쟁부문 수상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소재와 장르,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거듭하면서도 시대와 맞물려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들에 주목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제 장편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 대상에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의 「어글리 시스터」, 한국 장편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의 대상작으로 김민하 감독의 「교생실습」을 각각 선정했다. 독창적인 이야기를 통해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자, 시대상을 반영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부천 초이스: 장편’에 초청된 8편의 영화는 바디 호러, 레트로 SF, 유로스파이, 성장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사서와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장르적 상상력을 어떻게 동시대의 정서와 연결하는지 확인했고, 특히 젊은 감독들의 과감한 시도와 뚜렷한 스타일은 장르영화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고 평했다.

● 외모지상주의 비판한 바디 호러 「어글리 시스터」 2관왕 

작품상 수상작인 「어글리 시스터」는 그림 형제의 고전 ‘신데렐라’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여성에 대한 강력한 역사적인 억압이었던 ‘아름다운 몸’을 향한 이상을 바디 호러 장르로 그린다. 노르웨이와 스웨덴·폴란드·덴마크 합작 영화로 북유럽 시대극의 화려한 이미지에서 거침없이 훼손되는 주인공 엘비라의 모습을 충격과 매혹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신데렐라’의 고전 서사를 블랙 유머로 능란하게 풀어내며 시종일관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한다”며 “주인공 엘비라가 겪는 신체적 정서적 고통은 외모가 곧 계급이자 권력이 되는 오늘날, 외모지상주의가 지닌 파괴성과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데미 무어 주연 「서브스턴스」가 보여주듯, 최근 바디 호러 장르에 대한 영화계와 관객의 높은 관심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확인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마이클 생크스 감독의 「투게더」 역시 바디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한 이야기로 장기 연애 커플이 겪는 권태와 공생에 대한 두려움을 ‘신체 접착’이라는 기괴한 상상력으로 표현한다. 

몽황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린 작품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벨기에의 브루노 프르자니, 엘렌 카테 감독이 공동 연출한 「리플렉션」은 은퇴한 첩보원인 노인 존이 겪는 일들을 통해 1960~1970년대 유럽에서 유행했던 스파이물을 오마주하는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유로스파이 장르의 레트로한 정서와 강렬한 시각적 플레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 ‘복합 장르로 확장’…’코리안 판타스틱’ 수상작

공포와 코미디를 결합하고, 스릴러와 액션을 접목하는 장르의 융합은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된 8편의 한국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다. 복합 장르로 외연을 넓히면서 실험을 거듭한 작품들 가운데 김민하 감독의 「교생실습」이 작품상과 배우상(한선화)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교생실습」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은경이 음침한 의식을 하는 흑마술 동아리의 학생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지난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데뷔한 김민하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공포 장르와 코미디를 접목한 고유한 개성을 이번 작품에서 더 확고히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상 주인공 한선화가 교생 은경 역을 맡아 공포영화에 처음 도전했지만 이미 다양한 장르에서 인정받은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작품상인 '코리안 판타스틱' 대상 수상작 '교생실습'의 주연으로 배우상을 받은 한선화가 11일 오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작품상인 ‘코리안 판타스틱’ 대상 수상작 ‘교생실습’의 주연으로 배우상을 받은 한선화가 11일 오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심사위원단은 “김민하 감독이 부지런히 완성한 신작은 장르적 재기와 일관된 테마를 지속하는 창작자의 도약을 목도하는 기쁨을 준다”며 “여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동서양의 호러 컨벤션을 코미디와 결합하는 성실한 감각이 돋보이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장르 내러티브 안에 녹여내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솜씨에서 감독의 비전과 이를 현실화하는 실행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한선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캐릭터 표현에 더불어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이질감 없이 구사한 능수능란함과 흔들림 없는 내공에 배우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김보솔 감독의 애니메이션 「광장」이 받았다. 북한 평양으로 파견된 스웨덴 대사관의 1등 서기관이 평양 시민인 교통보안원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진일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중년 레즈비언의 초상을 그린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 가장 많은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관객상 수상과 함께 주인공 양말복은 특별언급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양말복 배우의 개성과 용기를 향해 특별언급으로 찬사를 보낸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은영 감독의 「미망교실」은 주연 권용근의 배우상과 NH 농협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면서 장르영화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교내 폭탄 테러 사건을 가운데 두고 어른과 청소년, 교사와 학생 사이에 놓인 메워지지 않는 이해의 공백에 주목한 작품으로 “연출자의 성숙한 관점과 뚝심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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