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콥 애들러 | 미국 | 2024년 | 9분 | 부천 초이스: AI 영화
7월5일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오후 3시30분 (GV) | 7월10일 CGV소풍 6관 오후 4시30분 (GV)
‘토탈 픽셀 스페이스’는 디지털 이미지의 기본 단위인 픽셀과 그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를 통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이미지가 존재하는 ‘토탈 픽셀’의 세계를 탐구하는 시네마 에세이다.
픽셀의 조합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미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 그 안에는 우리가 실제로 살아온 순간은 물론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모든 가능성의 삶과 존재했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체와 사물까지 포함된다. 그러나 이 무한한 픽셀 세계 속에서 얼굴, 풍경, 물체처럼 우리가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시적인 내레이션과 감성적인 이미지로 구성된 ‘토탈 픽셀 스페이스>’는 “모든 디지털 이미지는 이미 존재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우리가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행위가 실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픽셀 공간 속에 이미 존재하던 좌표를 ‘발견’해 현실로 꺼내는 과정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제이콥 애들러 감독은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무에서 유를 만든다’는 전통적인 의미의 ‘창조’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도발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언급’에 선정된 이 작품은 “모든 디지털 이미지가 결국 픽셀과 숫자의 조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며 “지각의 한계와 디지털 실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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