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팬들의 두뇌가 다시 한번 ‘풀가동’될 시간이다.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8번째 극장판 ‘척안의 잔상’이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미스터리와 액션으로 올여름 극장가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4월18일 일본에서 개봉한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감독 시게하라 카츠야)은 개봉 첫날 69만 관객을 동원하고, 18일 만에 흥행 수입 100억엔(934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속도로 흥행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4일 기준 142억엔(13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시리즈 흥행 수익 2위에 올랐다.
1996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이고 이듬해 극장판의 포문을 연 ‘시한장치의 마천루’ 편을 시작으로 매년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한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에서 극장판 시리즈 누적 관객 1억명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에서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흑철의 어영’은 8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하며 14년 만에 국내 최고 스코어를 경신했고, 작년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도 75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 나가노현경 3인방과 모리 코고로의 활약
이번에 개봉하는 ‘척안의 잔상’은 10개월 전 발생한 눈사태 총격 사건과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코난과 모리 코고로(유명한) 그리고 잃어버린 사건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 칸스케 형사가 설산에서 펼치는 미스터리 액션을 그린다.
단행본과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나가노현경 3인방인 칸스케와 타카아키, 유이 형사가 처음으로 극장판 주역으로 나서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칸스케는 이번 영화의 핵심 사건인 눈사태 사고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심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난에 의해 잠든 사이, 코난이 음성 변조기로 그를 대신에 사건을 해결하며 유명한 ‘잠자는 명탐정’으로 불렸던 코고로가 이번에는 달라진다. 더 이상 잠들지 않고 본인의 추리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사격 실력까지 발휘한다. 눈사태 사고의 진상을 수사하던 중 과거 경시청 동료 와니와 얽힌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고, 이를 해결해 가는 인물들의 활약을 통해 강렬한 추리의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탁 트인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케일 넘치는 총격 액션은 무더위를 한층 식혀줄 짜릿한 재미를 예고한다. 데뷔작을 선보이는 시게하라 카츠야 감독은 “나가노현경의 3인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며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멋진 활약을 그렸으니 꼭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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