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릿 조핸슨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9일 개봉한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슈퍼맨’이 박스오피스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슈퍼맨’은 이날 오전 10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26%(예매관객 수 9만명)의 예매율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작에 대한 관심이 예매율에 반영된 것으로, 같은 시각 12%의 예매율로 2위를 차지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1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박스오피스 1위 등극을 예고했다.
‘슈퍼맨’은 DC 만화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슈퍼맨을 다시 스크린에 소환시킨 작품이다. 슈퍼맨은 1938년 만화에 첫 등장, 1948년 첫 실사화한 뒤 1979년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을 거쳐 이번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맨’에 이르기까지 80여년간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각 시대에 부합하는 스토리와 캐릭터로 관객과 만났다.
이날 개봉한 ‘슈퍼맨’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DC 스튜디오의 새 수장으로 부장한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제임스 건 감독이 선보이는 ‘슈퍼맨’은 제임스 건 감독의 대표작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별난 외계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그린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의 DNA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게 국내 언론들의 반응이다. 이번 작품에서 제임스 건 감독은 완전무결한 존재로 그려졌던 앞선 슈퍼맨들과 달리 실수하고 실패하면서도 끊임없이 해답을 찾으려 애쓰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미 가득한 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제임스 건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내가 어렸을 때 읽은 만화책에서는 슈퍼맨과 인간보다 슈퍼맨과 메타 휴먼으로 구성된 다른 세상의 인물들이 함께하는 스토리가 많았다”며 “슈퍼맨이 정말 있다면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을지 주변인들과 관계는 어떨지. 환상적이면서 인간적인 감정이 살아있게 하려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꼽히던 슈퍼맨이 숙적 렉스 루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에 출연한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슈퍼맨을, ‘매드맥스’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한 니콜라스 홀트가 렉스 루터를 연기한다. 여기에 레이첼 브로스나한이 슈퍼맨의 동료이자 연인 로이스 레인 역으로 코런스웻과 호흡을 맞췄다.
‘슈퍼맨’의 개봉으로 한동안 박스오피스는 ‘슈퍼맨’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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