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전 남편과 이혼하기 전 시험관 시술로 냉동 보관하던 배아를 이식해 이혼 이후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다. 전 남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결정으로 이뤄진 임신이라는 점도 알렸다.
이시영은 8일 SNS에 “결혼 생활 도중 시험관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고 긴 시간이 흘렀다”며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되면서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냉동 배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자 이시영은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며 “상대방(전 남편)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전 남편의 동의를 받지 않고 냉동 배아를 통한 임신을 실행한 이유에 대해 첫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일들을 이야기했다. 결혼 전 드라마 촬영을 한창 하고 있던 상태에서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힌 이시영은 이후 결혼 생활에서도 아이로부터 큰 힘을 얻으면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어서였다”고 말한 이시영은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고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요식업을 하는 9살 연상의 사업가 조모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을 낳고 가정을 꾸렸지만 결혼 8년 만인 올해 3월 이혼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은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시영이 이혼 뒤 전 남편과 진행한 냉동 배아로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 이현곤 변호사는 SNS에 “아이가 출생하면 혼인 중의 자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생부가 직접 인지하거나 인지청구소송을 통해 법적 부자관계를 성립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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