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을 상징하는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질까. 전 세계 음악계와 K팝 팬들의 시선이 이들의 협업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최근 SNS에 “안녕 아미(ARMY), 사자 보이즈와 컬래버 어때? 준비됐다”는 글을 썼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팬덤 이름. 감독은 최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에서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5위에 오른 기록도 언급했다. 사자 보이즈는 영화에 등장하는 K팝 보이 그룹이다.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 톱10에 진입한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최초, 사자 보이즈가 역대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주목하고 있다. 멤버 RM은 지난 1일 밤 멤버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노래 ‘소다 팝'(Soda Pop)을 흥얼거렸다. ‘소다 팝’은 영화에서 사자 보이즈가 데뷔곡으로 발표한 노래로 편안하고 경쾌한 사운드의 곡이다. 일종의 ‘K팝 입문 곡’ 스타일로, 극 중 사자 보이즈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RM이 ‘소다 팝’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본 또 다른 멤버 정국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지칭하면서 “그거 봤어?”라고 묻고 “재밌다”고도 반응했다. 이에 매기 강 감독이 밝힌 협업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방탄소년단과 사자 보이즈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음악 차트로 옮겨
지난달 20일 전 세계에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중심으로 K푸드와 K패션까지 K-컬쳐를 전반에 녹인 애니메이션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 직후인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에 올랐고 2일까지 정상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제작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소니픽쳐스애니메이션이 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3인조 K팝 걸그룹 헌트릭스. 이들은 팬들을 지키려고 비밀리에 악령에 맞서는 퇴마사로도 활약한다. 악귀 귀마는 저승사자들을 인간 세상에 내보내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으려 하는데, 저승사자들로 이뤄진 5인조 보이그룹이 바로 사자 보이즈다.
사자 보이즈는 경쾌한 멜로디의 ‘소다 팝’에 이어 퇴폐미 가득한 또 다른 곡 ‘유어 아이돌’도 부른다. 이들 노래는 빌보드 차트로 직행했다. 2일 공개된 빌보드 차트(7월5일자)에 따르면 ‘유어 아이돌’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77위로 진입했다.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 역시 81위로 뒤를 이었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최신 유행 흐름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애니메이션 OST에 수록된 두 곡이 핫100에 나란히 진입하면서 작품의 뜨거운 인기는 물론 극 중 K팝 그룹으로 등장한 사자 보이즈와 헌트릭스를 향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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