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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기생충’..K-컬처 황금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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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지난 27일 전 세계 93개국에서 공개된 이후 28일 현재 넷플릭스의 ‘가장 많이 본 TV쇼’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콘텐츠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8일째 ‘가장 많이 본 영화’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작품 ‘기생충’이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며칠 사이 ‘케이(K) 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그만큼 집중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시즌1가 세계적 신드롬 속에 큰 인기를 누린 뒤 지난해 말 시즌2를 잇는 이야기인 시즌3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456억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내건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이정재)과 게임을 지휘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는 이제 그 마지막 운명을 담은 시즌3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마쳤다.

다만, 27일 전 세계 공개 이후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대부분 TV시리즈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되는 공식이 방금 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기는 더 어렵다”면서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앞선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이 아니다”고 짚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넷플릭스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면서 “미로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 시즌1과 달리 시즌3은 “더 이상 캐릭터들을 풍부하게 그려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낮은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오징어게임’이 남긴 성취는 작지 않다. 성취는 이미 시즌1과 시즌2 통합 누적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의 기록과 에미상 수상 등 외형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장은 우리의 인간성이 무엇이 남아 있는지 질문한다”고 가리켰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리가 마음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동시에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호평했다. 인디와이어도 “짧게 스쳐 가는 희망의 순간들이 오히려 암울한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공감했다.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등 한국의 전통적 놀이를 핵심적인 소재로 삼고, 여기에 사회적 약자와 갖지 못한 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을 녹여낸 이야기가 그만큼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시선들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크리스 애펄헌즈 감독과 공동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마찬가지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유력 스튜디오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미국 작품이지만, 영화는 대단히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으로 무장해 ‘K-컬처’의 또 다른 변주와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영화는 K팝은 물론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와 이를 둘러싼 세상의 모습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이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 풍자하고, 서울의 다양한 모습까지 그려냈다.

뉴욕타임스는 “매력적이고 유쾌하며 스타일리시한 전개의 독창적인 세계관”이라면서 “K팝과 K드라마, 오디션 프로그램 등 지나치게 작위적인 대중문화를 슬쩍 꼬집으며 큰 웃음을 준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도 “민첩하게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는 K팝 세계를 배경으로 해 시청자들이 뮤지컬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호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뉴욕타임스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 개봉한 작품을 대상으로 감독과 배우, 제작자 등 영화관계자 50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을 꼽은 가운데 ‘기생충’을 1위에 올려놓았다. 봉 감독의 2002년작 ‘살인의 추억’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꼽혔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 100편의 영화 목록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에 대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난한 한 가족이 부잣집에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 “과장된 코미디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능숙하게 넘나들면서 결국 충격적이고 비극적 폭력의 발작으로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다”고 찬사했다.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등 한국영화 창작자들이 스크린에 아로새긴 명작들. 

프랑스 유력 매체 르 피가로는 ‘오징어 게임’ 시즌3를 “관통하는 진정한 핵심은 바로 ‘인간’이다”고 썼다.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기생충’과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등 유려한 콘텐츠는 ‘K-컬처’가 담아낸 ‘인간’의 이야기로 세계와 소통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K-콘텐츠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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