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사회 초년생 주기자를 비롯해 MZ세대를 대변하는 당차고 개성 있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주현영이 스크린 주연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새로운 얼굴을 예고하고 있다. 그간 다소 코믹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주현영이 영화 속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주현영은 오는 7월9일 개봉하는 영화 ‘괴기열차’(제작 메이킹에이프린트)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이 작품은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로, 주현영은 극중 조회 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을 연기한다.
다경은 조회 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극적인 아이템을 찾던 중 전국 최다 실종 사건이 발생한 미스터리한 지하철역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그곳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과 마주하며 점차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빠져든다. 주현영은 재기를 노리는 유튜버의 집념 어린 열정부터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러퀸’의 얼굴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 시절 공포물을 좋아했다”던 주현영은 공포물을 통해 “상상력도 풍부해졌고 영감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를 꿈꾸면서 낙이 되어주고 자양분이 된 장르인 만큼, 첫 주연작이 공포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뻐서 여러 조건들을 따지거나 고민하지는 않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서늘한 괴담을 생생하게 전하게 되는 주현영에 대해 탁세웅 감독은 “주현영은 다경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다경으로 살았다”면서 “항상 철저하게 준비해왔고, 제스처도 직접 준비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마동석 제작 ‘단골식당’에서 보여줄 모습은?
주현영의 활약은 7월3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이어진다. 그가 주연한 영화 ‘단골식당’(감독 한제이·제작 빅펀치픽쳐스)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정식 개봉에 앞서 관객들과 뜻깊은 첫 만남을 갖게 된다. 특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국영화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5년 만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단골식당’은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마동석이 기획 총괄 및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마동석은 아이템 선정부터 시나리오 기획 개발과 제작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
영화는 워커홀릭 영어강사 미원(주현영)이 엄마 예분(김미경)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48시간의 골든타임 안에 엄마를 찾기 위해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주현영은 김미경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엄마의 실종이라는 묵직한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부모의 사랑을 당연히 여기던 자식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하며 그 고마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일에만 몰두하던 미원이 엄마를 찾아 나서며 겪는 변화와 감정의 결을 주현영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모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단골식당’은 장르적 완성도에 따뜻한 메시지를 더한 작품으로,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면서 “주현영과 김미경의 탄탄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라고 짚었다.
주현영은 8월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제작 외유내강)를 통해 여름 극장가에도 모습을 비춘다. 이 작품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정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청년 백수 이길구(안보현)의 기상천외한 동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주현영은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선지의 사촌 정아라 역을 맡아 눈치 빠르고 추진력이 있는 인물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본이 좋은 만큼 잘해내고 싶다는 부담이 컸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연출은 2019년 942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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