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봉하는 새 영화 ‘F1 더 무비’은 지상 버전의 ‘탑건: 매버릭’으로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F1 더 무비’가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으면서 6월 극장가의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가운데, ‘탑건: 매버릭’의 흥행을 뒤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F1 더 무비’는 사고로 F1을 떠났다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는 전설의 F1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사고로 F1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전설의 선수 소니 헤이스를 연기했다. 피트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배우와 제작자를 겸했다.
‘F1 더 무비’은 개봉 하루 전날 예매 관객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개봉 하루 전날 예매 관객 20만명을 돌파했던 ‘탑건: 매버릭’과 비교하면 적은 수이나, 침체 상태가 길어지는 현 영화산업 상황에서 경쟁작과 4배 이상의 차이로 앞선 것은 유의미한 수치이다.
‘F1 더 무비’과 ‘탑건: 매버릭’은 닮은꼴 영화이다. ‘F1 더 무비’은 지상에서, ‘탑건: 매버릭’은 상공에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다룬다. ‘F1 더 무비’은 자동차 경주로, ‘탑건: 매버릭’은 전투기 조종으로 인물들의 도전 정신과 우정을 숭고하게 그린 작품이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면서 또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인물들이 느끼는 희열과 전율을 관객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이 두 작품을 모두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작업한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의 인연도 각별하다. 두 사람은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F1 더 무비’ 시사회에는 톰 크루즈가 참석해 두 사람이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탑건: 매버릭’은 2022년 6월 개봉해 입소문을 모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해 82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 해 흥행 톱 2위를 차지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쪼그라든 영화산업의 지지대 역할을 했다.
‘F1 더 무비’는 언론·배급 시사회에 이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감염증 사태 이후 영화산업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F1 더 무비’가 ‘탑건: 매버릭’의 흥행을 이어받아 또 한번 지지대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