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한 공포 영화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배우 이선빈과 주현영이 공포 영화에 도전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노이즈’와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괴기열차’가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배우를 내세워 예비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선빈은 ‘술꾼도시 여자들’과 ‘소년시대’,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은 배우이다. 이 작품들을 통해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났던 두 사람은 ‘노이즈’와 ‘괴기열차’로 공포 물에 도전하며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이선빈이 출연하는 ‘노이즈'(감독 김수진)는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사라져 버린 동생을 찾아 나선 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빈이 실종된 동생을 찾아 나선 언니 주영을 연기했다. 주영은 보청기 없이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 보청기를 낄 때마다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한편, 아랫집 남자의 협박까지 받게 되는 인물이다. 이선빈은 주영이란 인물을 통해서 ‘들려서 느끼는 공포’와 ‘들리지 않아서 느끼는 공포’를 동시에 그리며 긴장감 있게 극을 이끈다. ‘노이즈’는 지난해 스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이선빈은 “VIP 시사회에 온 지인들이 ‘영화가 무서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칭찬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개봉 이후 ‘호러퀸’보다는 ‘층간 소음 퇴치녀’라는 수식어를 얻으면 좋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반응을 기대했다.
주현영이 출연하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는 조회수 때문에 실종 사건 다발 지역을 찾아가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현영이 사건 발생지인 지하철 역 취재에 나섰다가 위험에 처하는 다경을 연기했다. ‘괴기열차’는 주현영의 장편영화 첫 주연작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작품성과 오락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선보이는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초청돼 첫 공개됐다. 당시 관객과 만난 주현영은 공포 영화의 팬임을 밝히며 “‘괴기열차’로 첫 미팅을 할 때부터 대본도 보지 않고 한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이즈’와 ‘괴기열차’에는 다수의 작품에서 대중에게 호감과 신뢰를 쌓아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노이즈’에는 한수아가 갑자기 사라진 동생 주희를, 김민석이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을, 류경수가 주영과 주희 자매를 협박하는 아랫집 남자 근배를 연기하며 극의 밀도를 높인다. ‘괴기열차’에는 전배수가 지하철 역의 역장을, 그룹 골든차이드 출신 신인배우 최보민이 다경의 짝사랑 상대이자 콘텐츠 회사 PD인 우진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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