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시작된 분노 바이러스가 관객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영화 ’28년 후’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좀비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시작했다고 평가받는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다.
19일 개봉한 ’28년 후’가 5만667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하루 전날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오’는 이틀째에 4위로 하락하면서 좀처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가족 단위 관객이 집중되는 주말 동안 순위 반등 가능성이 있다.
’28년 후’는 분노 바이러스가 잠식한 세상에서 유일한 안전지대인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의 이야기다. 배우 조디 코머, 에런 존슨, 레이프 파인스가 주연해 안전지대를 떠나 감염자들을 마주하는 주인공들의 공포와 극한의 생존기를 그렸다. 2003년 ’28일 후’, 2007년 ’28주 후’를 지나 18년 만에 새롭게 나온 시리즈다.
’28일 후’에 이어 이번 영화를 다시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관담회에서 “’28일 후’는 감염자로 불리는 좀비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보여주면서 좀비 영화를 재정의하는 영화가 됐다”고 자평하고 이번 ’28년 후’를 통해 “감염자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8년 후’를 시작으로 시리즈는 2편 더 이어진다. 총 3부작으로 완성되는 좀비 세계관의 시작인 만큼 개봉 첫날부터 관객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차지했다. 같은 날 2만242명을 동원해 지난 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07만0399명이 됐다. 3위는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로 1만9958명을 모아,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누적 159만1289명이다.
디즈니·픽사의 기대작 ‘엘리오’가 4위로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 18일 개봉한 영화는 19일에 1만7047명에 그쳤다. 개봉 첫 주말인 20일부터 22일까지 가족 단위 관객 동원이 예상되지만 ’28년 후’를 향한 관심과 ‘하이파이브’의 장기 흥행 속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김규리 주연의 영화 ‘신명’도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엘리오’에 이어 5위에 오르면서 지난 2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64만1430명이 됐다. 제작진은 전국 단위 단체관람을 이어가면서 관객의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누적 6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목표를 100만 동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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