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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델마와 루이스’..그때 그 시절 영화가 수놓는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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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왓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충섭(김선호)의 엄마 분희(이지현)는 ‘깐느극장’에서 영화 ‘시네마 천국’을 관람하며 웃고 울며 깊은 감동을 받는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작이자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시네마 천국’이 국내 개봉 35주년을 맞아 오는 7월2일 다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1988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봉했고, 1990년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시네마 천국’을 비롯해 1980~1990년대를 수놓았던 명화들이 최근 극장가에 잇달아 돌아오고 있다. 당시를 풍미한 작품들의 귀환은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과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다시금 관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은 로마에서 영화감독을 하던 중년의 토토(자크 페렝)가 고향의 영화 기사 알프레도(필립 느와레)의 부음을 듣고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순수한 소년 토토와 마을 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 사이의 유대를 통해 삶의 의미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우정과 함께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져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198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1990년 아카데미(오스카)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0회 이상 수상 성과도 거뒀다. 

‘시네마 천국’과 함께 이탈리아 영화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평가받는 ‘인생은 아름다워’(1997년)도 지난 11일 재개봉했다. 개봉 첫날 302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6위로 출발했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간 유대인 아버지 귀도(로베르토 베니니)가 그의 아들 조슈아(조르지오 칸타리니)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적인 내용을 담았다. 절망적인 현실에서도 수용소의 상황을 ‘게임’으로 꾸미며 아들을 안심시키는 아버지의 기지와 사랑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실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베니니의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9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1999년 오스카에서 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팝엔터테인먼트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팝엔터테인먼트

1985년 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관왕을 휩쓴 ‘아마데우스’(1984년)는 지난 4일부터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돼 8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톰 헐스)와 그의 재능을 질투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F. 머리 에이브러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린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하고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에게 분노한 살리에리가 그를 파멸로 이끄는 내용이다. 1985년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된 10분 분량을 복원한 총 러닝타임 160분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 중이다.

‘원조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행어’(1993년)는 오는 18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가능하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10만여명을 동원했다. 같은 해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10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신드롬급 흥행을 일으켰지만, ‘클리프행어’가 이를 제치고 그해 흥행 1위에 올랐다.

‘클리프행어’는 로키산맥의 산악 구조 대원 게이브(실베스터 스탤론)가 동료와 함께 폭풍 속에서 조난자를 구하러 나섰다가 미국 정부의 금고를 턴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인질이 되면서 그들과 맞서 싸우며 펼쳐지는 내용이다. 험난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액션과 추격전으로 사랑받았다.

오는 25일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년)가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우애와 신념, 생명의 존엄성을 담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형제들이 모두 전사하고 홀로 남은 미군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을 전선에서 구출하기 위해 나선 밀러 대위(톰 행크스) 일행의 이야기다. 빗발치는 전장에서 전우를 구하고, 어린아이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거는 등 반전과 휴머니즘의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클리프행어’의 한 장면. 사진제공=판씨네마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1991년)도 다음 달 CGV에서 단독 재개봉을 통해 34년 만에 다시 상영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 평범한 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종업원 루이스(수잔 서랜던)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일을 담은 로드무비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이들이 미국 남서부를 질주하는 여정을 그렸다.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두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며 개봉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도 시대를 앞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극장가에서 벌어지는 명작의 재개봉 흐름은 ‘검증된 영화를 다시 보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최근뿐만 아니라 3~4년 전부터 이어진 명작 재개봉은 장르나 국가를 막론하고 꾸준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한쪽에서는 그때 그 영화를 봤던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입소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새로운 관람 동기를 제공한다. 검증된 작품인 만큼 극장과 배급사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콘텐츠이고, 관객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영화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N차 개봉도 꽤 보이는데, 마치 뮤지컬을 반복 관람하듯 이미 본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관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관람 문화가 명작 재개봉의 흐름을 더욱 촉진하는 요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델마와 루이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CGV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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