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이 영화 ‘바다 호랑이’에서 자신의 맡은 역할을 설명하며 울컥했다.
김지훈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바다 호랑이'(감독 정윤철·제작 영화사 침, 굿프로덕션) 언론시사회에서 “김관홍 잠수사가 겪었던 일을 보고 듣고 했을 때 ‘과연 내가 그분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얼마만큼 알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건 가늠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바다 호랑이’는 세월호 잠수사가 고통을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11년 전 세월호 참사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갔던 김관홍 잠수사를 비롯한 민간인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 김관홍 잠수사와 공우영 잠수사 등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김탁환 작가의 르포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지훈이 김관홍 잠수사를 모델로 한 나경수 잠수사 역을 맡았다.
이지훈은 “배우가 아니라 이지훈이라는 사람이 잠수사로서 그곳에 가서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얼마만큼 힘들고 아팠을까’에서 시작했다”면서 “그분의 인생을 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아픔과 고통, 슬픔 그리고 치유되는 과정을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영화를 통해)누가 보든 그 아픔에 공감하고 과정을 느끼면서 치유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김관홍 잠수사가 해왔던 행적들에 대해 보태거나 거짓 없이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바다 호랑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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