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사고로 시력을 잃으셨어요.
아버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것에, 제가 제 자신을 동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 박정민은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면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처음 고백했어요.
사고로 시각을 잃게 됐다는 아버지에 대해 “지금이라도 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박정민.

박정민은 영화 ‘밀수’가 개봉했을 때, 시각장애인들이 볼 수 있는 화면해설 버전인 ‘베리어프리’ 상영을 자비로 마련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제공했어요.
또,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제작에도 열심인데요.
박정민이 이렇게 할 수 있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해요.
아버지께서 영화를 보고, 책을 들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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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유퀴즈’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방송에서 밝혔어요.
사실 박정민은 올해 ‘배우 안식년’을 선언하고, 작품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대신 오래 전 시작한 서점 운영을 넘어 지금은 출판사 ‘무제’의 운영에 더 집중하고 있는데요.
박정민은 그동안 에세이 「쓸만한 인간」 등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해요.
배우, 작가, 이제는 출판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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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에서 시인 송몽규 역을 연기한 박정민의 모습
박정민은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고등학생 때 반성문을 잘 써서 처벌을 면한 적이 있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선생님께 뭘 잘못했는지, 마지막엔 하나님께 죄송하다고 썼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장난스러웠지만, 지금은 출판사 대표이자 동시에 작가와 협업하는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소설가 김금희 작가와 함께 작업한 소설 「첫 여름, 완주」도 내놓았어요.
일반적으로 종이책과 오디오북을 동시에 제작하는 게 방식인데, 「첫, 여름 완주」는 처음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해요.

역시, 아버지를 위해 오디오북 제작에 더 신경을 쓴 것이겠죠?
배우의 자리를 잠시 떠나, 출판사 대표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벌이는 박정민의 모습. 힘차게 응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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